2018.07.18 21:05

창세기 30장 30절~4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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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제가 오기 전에는 장인어른의 재산이 보잘 것없었지만, 지금은 크게 불어났습니다. 제 발
     길이 닿는 곳마다 주님께서는 장인어른에게 복을 내리셨습니다. 이제는 저도 제 집안을 돌
     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31  그래서 라반이 "내가 자네에게 무었을 주면 좋겠나?" 하고 묻자, 야곱이 대답하였다. "아무
     것도 안 주셔도 좋습니다. 다만 이것만 해 주신다면, 장인어른의 양과 염소를 제가 다시 먹
     이며 돌보겠습니다.
32  오늘 제가 장인어른의 양과 염소 사이를 두루 다니면서, 얼룩지고 점 박힌 모든 양들을, 그
     리고 새끼 양들 가운데에서 검은 것들을 모두 가려내고 염소들 가운데에서도  점 박히고
     얼룩진 것들을 가려내겠습니다. 이것들이 저의 품삯이 되게 해 주십시오.
33  제가 정직하다는 것은 뒷날 장인어른이 저의 품삯을 확인하러 와 보시면 증명될 것입니다.
     제가 차지한 염소들 가운데에서 얼룩지고 점 박히지 않은 것이나, 새끼 양들 가운데에서
     검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제가 훔친 것이 될 것입니다.
34  라반은 "좋네. 자네 말대로 함세." 하고 대답하였다.
35  그러나 라반은 바로 그날로, 줄쳐지고 점 박힌 숫염소들을 가려내고, 얼룩지고 점 박힌 암
     염소들과 흰 점이 있는 것들과 그리고 새끼 양들 가운데에서 검은 것들을 모두 가려내어
     자기 아들들에게 맡겼다.
36  그러고서는 야곱이 자기의 남은 양과 염소를 치는 동안, 라반은 야곱을 자기에게서 사흘거
     리로 떼어 놓았다. 
37  야곱은 은백양나무와 편도나무와 버즘나무의 싱싱한 가지들을 꺽고, 흰 줄무늬 껍질을 벗
     겨 내어 가지의 하얀 부분이 드러나게 하였다.
38  그런 다음 껍질을 벗긴 가지들을 물통에, 곧 양들과 염소들이 물을 먹으러 오는 물구유에
     세워, 가축들이 그 가지들을 마주 보게 하였다. 그런데 양들과 염소들은 물을 먹으러 와서
     짝짓기를 하였다.
39  양들과 염소들은 그 가지 앞에서 짝짓기를 하여 줄쳐진 것, 얼룩진 것, 점 박힌 것들을 낳
     았다.
40  야곱은 어린 양들을 골라내어, 그 양들의 얼굴을 라반의 양 가운데에서 줄쳐진 양들과 모
     든 검은 양들에게로 향하게 하였다. 그러나 자기의 가축 떼는 따로 떼어 놓아, 라반의 것과
     섞이지 않게 하였다.
41  야곱은 튼튼한 양들과 염소들이 끼리끼리 짝짓기할 때마다, 그  나뭇가지들을 볼 수 있도
     록 물통에 세워놓고, 그 가지 앞에서 짝짓기를 하게 하였다.
42  그러나 약한 양들과 염소들이 끼리끼리 짝짓기 할 때는 가지들을 세우지 않았다. 그래서
     약한 것들은 라반 차지가 되고, 튼튼한 것들은 야곱 차지가 되었다.
43  이렇게 해서 야곱은 대단한 부자가 되어, 수많은 양과 염소뿐만 아니라 여종과 남종, 낙타
     와 나귀들을 거느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