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7 09:05

탈출기 5장 1절 - 23절

조회 수 3 추천 수 0 댓글 0
모세와 아론이 주님의 말씀을 파라오에게 전하다

5장

1   그 뒤 모세와 아론이 파라오에게 가서 말하였다. "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습니
     다. '내 백성을 내보내어 그들이 광야에서 나를 위하여 축제를 지내게 하여라.' "
2   그러자 파라오가 대답하였다. "그 주님이 누구이기에 그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을 내보내라
     는 것이냐? 나는 그 주님을 알지도 못할 뿐더러, 이스라엘을 내보내지도 않겠다."
3   그들이 다시 말하였다. "히브리인들의 하느님께서 저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러니 저희
     가 광야로 사흘 길을 걸어가, 저희 하느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그러지 않으시면 그분께서 흑사병이나 칼로 저희를 덮치실 것입니다."
4   이집트 임금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모세와 아론, 너희는 어찌하여 백성이 일을 하지 않
     도록 부추기느냐? 너희 일터로 돌아가라."
5   파라오가 또 말하였다. "그들이 이제 이 땅의 백성보다 많아졌는데도, 너희는 그들이 일을
     그만두게 하려는구나!"
  
파라오가 이스라엘인들을 더 심하게 부리다
6   파라오는 그날로 이스라엘 백성을 부리는 작업 감독들과 조장들에게 명령하였다.
7   "너희는 벽돌을 만드는 데 쓰는 짚을 더 이상 예전처럼 저 백성에게 대 주지 마라. 그들이
     직접 가서 짚을 모아 오게 하여라.
8   그러나 벽돌 생산량은 그들이 예전에 만들던 것만큼 그들에게 지워라. 그 양을 줄여서는 
     안 된다. 그들은 게을러져, '가서 저희 하느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며 아
     우성치고 있다.
9   그자들의 일을 더 힘들게 하여라. 그러면 그들이 일만 하느라 허튼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
     게 될 것이다."
10  이에 그 백성의 작업 감독들과 조장들이 물러가서 그들에게 말하였다. "파라오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에게 더 이상 짚을 대 주지 않겠다.
11  직접 가서, 너희가 쓸 짚을 어디서든 찾아 가져와라. 그러나 너희의 일은 조금도 줄여서는
     안 된다.'"
12  그리하여 그 백성은 온 이집트 땅에 흩어져, 벽돌 짚으로 쓸 지푸라기를 모아 왔다.
13  그러나 작업 감독들은 "너희는 짚이 있을 때와 다름없이 그날 일은 그날로 마쳐라." 하며 
     다그쳤다.
14  그리고 파라오의 작업 감독들은 자기들이 세운 이스라엘 자손들의 조장들에게, "너희는 어
     째서 정해진 벽돌 양을 어제도 오늘도 예전처럼 채우지 못하느냐?" 하면서 그들을 때렸다.

이스라엘 조장들이 파라오에게 항의하다
15  이스라엘 자손의 조장들이 파라오에게 가서 부르짖었다. "어찌하여 임금님의 종들에게 이
     렇게 하십니까?
16  이 종들은 짚을 받지도 못하는데, 그들은 벽돌을 만들라고 말합니다. 보십시오. 이 종들이
     이렇게 매를 맞았습니다. 임금님께서는 이 백성에게 잘못하고 계십니다."
17  그러자 파라오가 대답하였다. "너희는 게으르기 짝이 없는 자들이다. 그러니까 너희가, '가
     서 주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는 것이다.
18  가서 일이나 하여라. 너희에게 짚을 대 주지 않겟다. 그러나 벽돌은 정해 준 수대로 만들어
     내어라."
19  이스라엘 자손의 조장들은, "너희가 만들어야 하는 벽돌 양을 줄여서는 안 된다. 그날 일은
     그날로 하여라." 하는 말을 듣고 자기들이 곤경에 빠진 것을 알았다.

조장들의 불평과 모세의 탄원
20  그들은 파라오 앞에서 물러 나오다가 자기들을 만나려고 서 있는 모세와 아론과 마주치자,
21  그들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당신들을 내려다보시고 심판해 주셨으면 좋겠소. 당신들은
     파라오와 그 신하들이 우리를 역겨워하게 만들어, 우리를 죽이도록 그들 손에 칼을 쥐어
     주었소."
22  그러자 모세는 주님께 돌아와 아뢰었다. "주님, 어찌하여 이 백성을 괴롭히십니까? 어찌하
     여 저를 보내셨습니까?
23  제가 파라오에게 가서 당신 이름으로 말한 뒤로, 그가 이 백성을 괴롭혀 오고 있습니다. 그
     런데도 당신께서는 당신 백성을 도무지 구해 주시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