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9 13:48

민수기 24장 1절 - 14절

조회 수 6 추천 수 0 댓글 0
발라암의 세 번째 신탁

24장

1   이스라엘에게 축복하는 것을 주님께서 좋게 여기시는 것을 본 발라암은 전처럼 징조를 찾
     으러 가지 않고, 광야 쪽으로 얼굴만 돌렸다.
2   발라암은 눈을 들어 지파별로 자리 잡은 이스라엘을 보았다. 그때에 하느님의 영이 그에게
     내렸다.
3   그리하여 그는 신탁을 선포하였다.
     "브오르의 아들 발라암의 말이다.
     열린 눈을 가진 사람의 말이며
4   하느님 말씀을 듣는 이의 말이다.
     전능하신 분의 환시를 보고 쓰러지지만
     눈은 뜨이게 된다.
5   야곱아, 너의 천막들이,
     이스라엘아, 너의 거처가 어찌 그리 좋으냐!
6   골짜기처럼 뻗어 있고
     강가의 동산 같구나.
     주님께서 심으신 침향나무 같고
     물가의 향백나무 같구나.
7   그의 물통에서는 물이 넘치고
     그의 씨는 물을 흠뻑 먹으리라.
     그들의 임금은 아각보다 뛰어나고
     그들의 왕국은 위세를 떨치리라.
8   그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신 하느님은
     그들에게 들소의 뿔 같은 분이시다.
     그들은 자기들에게 맞서는 민족들을 집어삼키고
     그 뼈를 짓부수며
     화살로 쳐부수리라.
9   웅크리고 엎드린 모습이 수사자 같고
     암사자 같으니
     누가 그들을 일으켜 세우랴?
     너희에게 축복하는 이는 복을 받고
     너희에게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10  발락은 화가 나서, 손바닥을 치며 발라암에게 말하였다. "나는 원수들을 저주해 달라고 당
     신을 불렀소. 그런데 보시오. 당신은 이렇게 세 번씩이나 그들에게 축복해 주었소.
11  그러니 이제 당장 당신 고향으로 물러가시오. 나는 당신을 극진히 대우해 주겠다고 했지
     만, 보다시피 당신이 대우를 받는 것을 주님이 막아 버렸소."
12  그러자 발라암이 발락에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저에게 보내신 사자에게도 제가 이미
     말하지 않았습니까?
13  '발락이 비록 그의 집에 가득 찰 만한 은과 금을 준다 하여도, 나는 주님의 분부를 어기고
     서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
     만 말해야 합니다.' 하고 말입니다.
14  이제 저는 제 백성에게 돌아갑니다. 자, 뒷날에 저 백성이 임금님의 백성에게 어떻게 할 것
     인지나 알려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