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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당신 종에게 베푸신 그 모든 자애와 신의가 저에게는 과분합니다. 사실 저는 지팡이 하나
     만 짚고 이 요르단 강을 건넜습니다만, 이제 이렇게 두 무리를 이루었습니다.
12  제 형의 손에서, 에사우의 손에서 부디 저를 구해 주십시오. 그가 들이닥쳐서 어미 자식 할
      것 없이 저희 모두를 치지나 않을까 저는 두렵습니다.
13  당신께서는 '내가 너에게 잘해 주고, 네 후손을 너무 많아 셀 수 없는 바다의 모래처럼 만
     들어 주겠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14  그날 밤 야곱은 그곳에서 밤을 지냈다. 그런 다음 그는 자기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자기의
     형 에사우에게 줄 선물을 골라내었다.
15  암염소 이백 마리와 숫염소 스무 마리, 암양 이백 마리와 숫양 스무 마리,
16  어미 낙타 서른 마리와 거기에 딸린 새끼들, 암소 마흔 마리와 황소 열 마리, 암나귀 스무
     마리와 수나귀 열 마리였다.
17  야곱은 이것들을 종들의 손에 한 떼씩 따로 넘기면서 "나보다 앞서 가되, 떼와 떼 사이에
     거리를 두어라." 하고 종들에게 일렀다.
18  그리고 맨 앞에 선 종에게 지시하였다. "나의 형 에사우가 너를 만나, '너는 뉘 집 사람이
     냐? 어디로 가느냐? 네 앞에 있는 이것들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묻거든,
19  이렇게 대답하여라. '이것들은 나리의 종 야곱의 것인데, 주인이신 에사우께 보내는 선물입
     다. 야곱도 저희 뒤에 오고 있습니다.'"
20  야곱은 둘째와 셋째 종에게도, 그리고 가축 떼를 뒤따라가는 자들에게도 지시하였다. '너희
     도 에사우를 만나거든 그렇게 말해야 한다.
21  그리고 '나리의 종 야곱도 저희 뒤에 오고 있습니다.' 하고 말해야 한다." 야곱은 '선물을 먼
     저 보내어 형의 마음을 풀어야지. 그런 다음 그를 보게 되면, 그가 나를 좋게 받아들일지도
     모르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2  이렇게 해서 야곱은 선물을 앞서 보내고 자신은 그날 밤을 야영지에서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