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5 12:41

민수기 22장 1절 - 2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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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압 임금이 발라암을 불러오다

22장

1   이스라엘 자손들은 길을 떠나, 예리코 앞의 요르단 건너편 모압 벌판에 진을 쳤다.
2   치포르의 아들 발락은 이스라엘이 아모리인들에게 한 일을 다 보았다.
3   모압은 이스라엘 백성의 수가 너무 많아 몹시 무서워하였다. 모압은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서 겁에 질려,
4   미디안의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소가 들의 풀을 뜯어 먹듯, 이제 이 무리가 우리 주위에 
     있는 것을 모조리 먹어 버리겠습니다." 그때에 모압 임금은 치포르의 아들 발락이었다.
5   그는 브오르의 아들 발라암을 불러오려고, 강가 아마우인들의 땅에 있는 프토르로 사자들
     을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어떤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와 온 땅을 덮고서는 내 앞에까지
     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6   그들이 너무 강하여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으니, 이제 부디 오셔서 나를 위하여 그 백성을 
     저주해 주십시오. 그러면 내가 그들을 무찔러 이 땅에서 몰아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당신
     이 축복하는 이는 복을 받고, 당신이 저주하는 이는 저주를 받는 줄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7   모압의 원로들과 미디안의 원로들은 복채를 받고 길을 떠나, 발라암에게 가서 발락의 말을 
     전하였다.
8   그러자 발라암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기에서 오늘 밤을 지내십시오.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대로, 여러분에게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모압의 대신들은 발라암과 함
     께 머물렀다.
9   하느님께서 발라암에게 와서 물으셨다. "너와 함께 있는 이 사람들은 누구냐?"
10  발라암이 하느님께 대답하였다. "치포르의 아들인 모압 임금 발락이 이들을 보내면서,
11  '어떤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와 온 땅을 덮었습니다. 와서 나를 위하여 그들을 저주해 주십
     시오. 그러면 내가 그들과 싸워 그들을 몰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12  하느님께서 발라암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들과 함께 가지 마라. 그 백성은 복을 받은 백
     성이니 저주해서는 안 된다."
13  발라암은 아침에 일어나 발락의 대신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의 나라로 돌아가십시오. 주
     님께서는 내가 여러분과 함께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14  그리하여 모압의 대신들은 일어나 발락에게 돌아가서, "발라암이 저희와 함께 오기를 거
     절하였습니다." 하고 보고하였다.
15  발락은 그들보다 높은 대신들을 더 많이 보냈다. 
16  그들이 발라암에게 가서 말하였다. "치포르의 아들 발락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무
     것도 꺼리지 말고 나에게 와 주십시오. 
17  극진히 대우해 드릴 뿐만 아니라, 무엇이든지 요구하는 대로 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부
     디 오셔서 나를 위하여 저 백성을 저주해 주십시오."
18  발라암이 발락의 신하들에게 대답하였다. "발락이 비록 그의 집에 가득 찰 만한 은과 금을 
     준다 하여도, 나는 주 나의 하느님의 분부를 어기고서는,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19  그러니 여러분도 오늘 밤을 여기에서 묵으십시오. 주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더 말씀하시는
     지 알아보겠습니다."
20  그날 밤에 하느님께서 발라암에게 와서 말씀하셨다. "이 사람들이 너를 부르러 왔다면, 일
     어나 그들과 함께 가거라. 그러나 내가 너에게 이르는 말만 하여라."
21  발라암은 아침에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얹고, 모압의 대신들과 함께 길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