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3 09:04

민수기 11장 1절 - 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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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백성이 불평하다

11장

1   백성이 주님의 귀에 거슬리는 불평을 하였다. 주님께서그것을 들으시고 진노하셨다. 그러
     자 주님의 불이 그들을 거슬러 타올라 진영 언저리를 삼켜 버렸다.
2   백성이 모세에게 부르짖었다. 그리하여 모세가 주님께 기도하자 불이 꺼졌다.
3   그래서 그곳의 이름을 타브에라고 하였다. 주님의 불이 그들을 거슬러 타올랐기 때문이다.
4   그들 가운데에 섞여 있던 어중이떠중이들이 탐욕을 부리자, 이스라엘 자손들까지 또 다시
     울며 말하였다.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먹여 줄까?
5   우리가 이집트땅에서 공짜로 먹던 생선이며, 오이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이 생각나는
     구나.
6   이제 우리 기운은 떨어지는데, 보이는 것은 이 만나뿐, 아무것도 없구나."
7   만나는 고수 씨앗과 비슷하고 그 빛깔은 브델리움 같았다.
8   백성은 돌아다니며 그것을 거두어서, 맷돌에 갈거나 절구에 빻아 냄비에다 구워 과자를
     만들었다. 그 맛은 기름 과자 맛과 같았다.
9   밤에 이슬이 진영 위로 내리면, 만나도 함께 내리곤 하였다.
10  모세는 백성이 씨족끼리 저마다 제 천막 어귀에 앉아 우는 소리를 들었다. 주님께서 대단
     히 진노하셨다. 모세에게도 그것이 언짢았다.
11  그래서 모세가 주님께 여쭈었다. "어찌하여 당신의 이 종을 괴롭히십니까? 어찌하여 제가
     당신의 눈 밖에 나서, 이 온 백성을 저에게 짐으로 지우십니까?
12  제가 이 온 백성을 배기라도 하였습니까? 제가 그들을 낳기라도 하였습니까? 그런데 어째
     서 당신께서는 그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유모가 젖먹이를 안고 가듯, 그들을 제
     품에 안고 가라 하십니까?
13  백성은 울면서 '먹을 고기를 우리에게 주시오.' 하지만, 이 온 백성에게 줄 고기를 제가 어
     디서 구할 수 있겠습니까?
14  저 혼자서는 이 온 백성을 안고 갈 수 없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무겁습니다.
15  저에게 이렇게 하셔야겠다면, 제발 저를 죽여 주십시오. 제가 당신의 눈에 든다면, 제가 이
     불행을 보지 않게 해 주십시오."
16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백성의 원로이며 관리라고 알고 있는 이스라엘의
     원로들 가운데에서 나를 위해 일흔 명을 불러 모아라. 그들을 데리고 만남의 천막으로 와
     서 함께 서 있어라.
17  내가 내려가 그곳에서 너와 말하겠다. 그리고 너에게 있는 영을 조금 덜어 내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겠다. 그러면 그들이 이 백성을 너와 함께 짊어져서, 네가 혼자 지지 않아도 될
     것이다.
18  너는 또 백성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내일을 위하여 너희 자신을 성결하게 하여라. 너희가
     고기를 먹게 될 것이다. 너희는 주님의 귀에다 대고,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먹여 줄까? 우
     리가 이집트에서는 참 좋았는데!' 하면서 울었다. 이제 주님이 너희에게 고기를 줄 터이니
     너희가 먹게 될 것이다.
19  너희가 하루만 먹는 것이 아니다. 이틀도 아니고 닷새도 아니며, 열흘도 아니고 스무 날도
     아니다.
20  한 달 내내, 너희 콧구멍에서 그것이 나와 구역질이 날 때까지다. 너희 가운데에 있는 주님
     
을 너희가 배척하고, 그 앞에서 '우리가 어쩌자고 이집트를 떠났던가?' 하면서 울었기 때문
     이다.
21  그러자 모세가 말하였다. "저를 둘러싼 백성은 걸어서 행진하는 사람만 육십만 명입니다.
     당신께서는 '내가 그들에게 고기를 주어 한 달 내내 먹게 하겠다.' 하시지만,
22  양 떼와 소 떼를 다 잡는다 한들 그들에게 넉넉하겠습니까? 바다의 고기를 모조리 모아들
     인다 한들 그들에게 넉넉하겠습니까?"
23  주님께서 모세에게 대답하셨다. "주님의 손이 너무 짧기라도 하단 말이냐? 이제 너는 내
     말이 들어맞는지, 맞지 않는지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