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1 12:18

욥기 8장 1절 - 2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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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닷의 첫째 담론

8장
1  수아 사람 빌닷이 말을 받았다.

하느님의 정의
2  자네는 언제까지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려나?
    자네 입에서 나오는 말은 사나운 바람 같기만 하구려.
3  아무려면 하느님께서 공정을 왜곡하시고
    전능하신 분께서 정의를 왜곡하시겠나?
4  자네 아들들이 그분께 죄를 지었다면
    그분께서는 그들을 그 죄과의 손에 넘기신 것이네.

5  그러나 자네가 하느님을 찾고
    전능하신 분께 자비를 구한다면,
6  자네가 결백하고 옳다면
    이제 그분께서는 자네를 위해 일어나시어
    자네 소유를 정당하게 되돌려 주실 것이네.
7  자네의 시작은 보잘것없었지만
    자네의 앞날은 크게 번창할 것이네.

선조들의 증언
8  자, 지난 세대에 물어보고
    그 조상들이 터득한 것에 유의하게나.
9  우리는 어제 갓 태어난 사람들, 아무것도 모르고
    우리의 인생은 땅 위에서 그림자일 뿐,
10  그분들이야말로 자네를 가르치고 일러주며
     스스로 깨달은 것에서 말씀을 이끌어 내지 않는가?

악인의 운명
11  습지가 없는데 왕골이 솟아나고
     물이 없는데 갈대가 자라겠는가?
12  아직 어린싹이라 벨 때가 아닌데도
     그것들은 온갖 풀보다 먼저 말라 버릴 것이네.

13  하느님을 잊은 모든 자의 길이 이러하고
     불경스런 자의 소망은 무너져 버린다네.
14  그의 자신감은 꺽이고
     그의 신뢰는 거미집이라네.
15  제집에 의지하지만 서 있지 못하고
     그것을 붙들지만 지탱하지 못한다네.

16  그는 햇빛 아래 생기가 넘치고
     정원에는 그의 싹이 돋아난다네.
17  돌무더기 주위로 그 뿌리가 감기고
     바위 틈새를 파고든다네.

18  그러나 그를 그 자리에서 뜯어내 버리면
     그 자리조차 "난 너를 본 적이 없어!" 하고 모른 체하지.
19  보게나, 이것이 그의 행복한 운명이라네.
     그런 뒤 흙에서는 다른 싹이 솟아 나오지.

행복의 약속
20  보게나, 하느님께서는 흠 없는 이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악을 행하는 자의 손을 잡아 주지 않으신다네.
21  그분께서는 여전히 자네 입을 웃음으로,
     자네 입술을 환호로 채워 주실 것이네.
22  자네를 미워하는 자들은 수치로 옷 입고
     악인들의 천막은 간곳없이 될 것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