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8 13:21

집회서 13장 1절 - 2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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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만한 부자를 조심하여라

13장

1   역청을 만지는 자는 손을 더럽히고
     거만한 자와 어울리는 자는 그를 닮는다.
2   네 힘에 부치는 짐을 들지 말고
     너보다 힘세고 부유한 자와 어울리지 마라.
     질그릇이 감히 가마솥과 어울릴 수 있겠느냐?
     가마솥에 부딪치면 질그릇이 깨진다.
3   부자는 불의를 저지르고도 큰소리를 치지만
     가난한 이는 불의를 당하고도 사과해야 한다.
4   부자는 네가 쓸모 있는 한 너를 이용하고
     네가 궁핍해지면 너를 버린다.
5   그는 네게 무엇이 있는 한 너와 더불어 살면서
     너를 우려먹고도 가책을 받지 않는다.
6   그는 네가 필요하면 너를 속이고
     네게 웃음 지으며 희망을 주리라.
     또 네게 친절한 말을 건네며
     "부족한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리라.
7   그는 음식으로 너를 부끄럽게 하고
     두 번 세 번 너를 우려먹기까지 하다가
     마침내는 너를 비웃으리라.
     그다음에 너를 만나면 모른 체 지나치면서
     너에게 머리를 흔들리라.
8   속지 않도록 조심하고
     네 어리석음 때문에 비천하게 되지 않도록 하여라.

권력가를 믿지 마라
9   권력가가 너를 초대하면 사양하여라.
     그러면 너를 더 자주 초대하리라.
10  거절당하지 않도록 서두르지도 말고
     잊혀지지 않도록 멀리 떨어지지도 마라.
11  그와 대등하게 말하기를 삼가고
     그의 장황한 말을 믿지도 마라.
     그가 너를 많은 말로 떠보고
     웃음 지으며 너를 자세히 살필 수도 있기 때문이다.
12  자기 말을 지키지 않는 자는 무자비하여
     해를 끼치고 감옥에 가두는 일을 서슴지 않으리라.
13  스스로 너 자신을 지키고 매우 신중하게 대처하여라.
     지금 너는 너의 파멸과 동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14  네가 이 말을 잠결에 듣고 있다면 깨어나라.
     네 목숨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고
     그분께 너를 구원해 주시기를 청하여라.

부자와 가난한 이의 비교
15  모든 피조물은 저와 비슷한 존재를 사랑하고
     모든 인간은 제 이웃을 사랑한다.
16  모든 생명체는 같은 종류와 어울리고
     인간은 저를 닮은 자에게 집착한다.
17  늑대가 어떻게 양과 친해지겠느냐?
     그처럼 죄인도 경건한 이와 친해지지 못하리라.
18  하이에나와 개가 무슨 평화를 이루겠느냐?
     또 부자와 빈곤한 이가 어찌 평화롭게 지내겠느냐?
19  광야에 사는 들나귀가 사자의 먹이인 것처럼
     가난한 이도 부자의 희생물이 된다.
20  겸손이 거만한 자에게 역겨움인 것처럼
     가난한 이도 부자에게 역겨움이다.
21  부자가 헛발을 디디면 친구들에게 부축을 받지만
     궁핍한 이가 넘어지면 친구들에게 걷어차인다.
22  부자가 휘청거리면 많은 사람들이 도우려 하고
     그가 허튼소리를 하는데도 그를 정당화한다.
     그러나 궁핍한 이가 휘청거리면 그를 꾸짖고
     지각 있는 말을 해도 그에게 설 자리를 주지 않는다.
23  부자가 말하면 모두 잠잠하고
     그가 하는 말을 구름에까지 치켜 올린다.
     가난한 이가 말하면 사람들은 "저자는 누구냐?" 하고
     그가 비틀거리면 그를 밀어뜨린다.
24  부란 그것이 죄가 아닌 한 좋은 것이고
     가난이란 불경한 자가 악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25  사람의 마음은 그의 얼굴을
     좋게도 나쁘게도 바꿔 놓는다.
26  행복에 싸인 마음의 기운은 밝은 얼굴에 나타난다.
     잠언은 힘써 생각한 끝에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