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7 21:42

욥기 1장 1절 - 2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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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욥기

머리말

욥의 시련

욥과 그의 가족
1장

1   우츠라는 땅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욥이었다. 그 사람은 흠 없고 올곧으며 하
     느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이였다.
2   그에게는 아들 일곱과 딸 셋이 있었다.
3   그의 재산은, 양이 칠천 마리, 낙타가 삼천 마리, 겨릿소가 오백 마리, 암나귀가 오백 마리
     나 되었고, 종들도 매우 많았다. 그 사람은 동방인들 가운데 가장 큰 부자였다.
4   그의 아들들은 번갈아 가며 정해진 날에 제집에서 잔치를 차려, 세 누이도 불러다가 함께
     먹고 마시곤 하였다.
5   이런 잔칫날들이 한 차례 돌고나면, 욥은 그들을 불러다가 정결하게 하였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 그들 하나하나를 위해 번제물을 바쳤다. 욥은 '혹시나 내 아들들이 죄를 짓고
     마음속으로 하느님을 저주하였는지도 모르지.' 하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욥은 늘 이렇게
     하였다.

천상 어전
6   하루는 하느님의 아들들이 모여와 주님 앞에 섰다. 사탄도 그들과 함께 왔다.
7   주님께서 사탄에게 물으셨다. "너는 어디에서 오는 길이냐?" 사탄이 주님께 "땅을 여기저기
     두루 돌아다니다가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8   주님께서 사탄에게 물으셨다. "너는 나의 종 욥을 눈여겨보았느냐? 그와 같이 흠 없고 올곧
     으며 하느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사람은 땅 위에 다시 없다."
9   이에 사탄이 주님께 대답하였다. "욥이 까닭 없이 하느님을 경외하겠습니까?
10  당신께서 몸소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를 사방으로 울타리 쳐 주지 않으셨습니까?
     그의 손이 하는 일에 복을 내리셔서, 그의 재산이 땅 위에 넘쳐 나지 않습니까?
11  그렇지만 당신께서 손을 펴시어 그의 모든 소유를 쳐 보십시오. 그는 틀림없이 당신을 눈
     앞에서 저주할 것입니다."
12  그러자 주님께서 사탄에게 이르셨다. "좋다. 그의 모든 소유를 네 손에 넘긴다. 다만 그에
     게는 손을 대지 마라." 이에 사탄은 주님 앞에서 물러갔다.

첫째 시련
13  하루는 욥의 아들딸들이 맏형 집에서 먹고 마시고 있었다.
14  그런데 심부름꾼 하나가 욥에게 와서 아뢰었다. "소들은 밭을 갈고 암나귀들은 그 부근에
     서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15  그런데 스바인들이 들이닥쳐 그것들을 약탈하고 머슴들을 칼로 쳐 죽였습니다. 저 혼자만
     살아남아 이렇게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16  그가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다른 이가 와서 아뢰었다. "하느님의 불이 하늘에서 떨어져 양
     떼와 머슴들을 불살라 버렸습니다. 저 혼자만 살아남아 이렇게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17  그가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또 다른 이가 와서 아뢰었다. "칼데아인들이 세 무리를 지어
     낙타들을 덮쳐 약탈하고 머슴들을 칼로 쳐 죽였습니다. 저 혼자만 살아남아 이렇게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18  그가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또 다른 이가 와서 아뢰었다. "나리의 아드님들과 따님들이 큰
     아드님 댁에서 먹고 마시고 있었습니다.
19  그런데 사막 건너편에서 큰 바람이 불어와 그 집 네 모서리를 치자, 자제분들 위로 집이 무
     너져 내려 모두 죽었습니다. 저 혼자만 살아남아 이렇게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20  그러자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를 깎았다. 그리고 땅에 엎드려
21  말하였다.
     "알몸으로 어머니 배에서 나온 이 몸
     알몸으로 그리 돌아가리라.
     주님께서 주셨다가 주님께서 가져가시니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22  이 모든 일을 당하고도 욥은 죄를 짓지 않고 하느님께 부당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