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6 06:35

애가 1장 1절 - 11절

조회 수 5 추천 수 0 댓글 0
                                        애가

                   첫째 애가


예루살렘의 참상

1장

1   아, 사람들로 붐비던 도성이
     외로이 앉아 있다.
     뭇 나라 가운데에서 뛰어나던 도성이
     과부처럼 되고 말았구나.
     모든 지방의 여왕이
     부역하는 신세가 되어 버렸구나.

2   밤이면 울고 또 울어
     뺨 위에 눈물이 그치지 않는구나.
     그 모든 애인들 가운데
     벗들은 모두 그를 배반하여
     원수가 되었다.

3   유다는 고통과 고역 끝에
     유배를 당하여
     안식처를 얻지 못한 채
     민족들 사이에 앉아 있다.
     그를 뒤쫓는 자들이 모두
     곤궁 속에 있는 그를 붙잡았다.

4   축제를 지내러 가는 이들이 없어
     시온을 향한 길들은 비탄에 잠기고
     성문들은 모두 황폐하게 되었으며
     사제들은 탄식하고
     처녀들은 슬픔에 젖어 있으니
     시온도 쓰라려하는구나.

5   그의 적들은 우두머리가 되고
     그의 원수들은 편안히 지내니
     그의 많은 죄악 때문에
     주님께서 그에게 고통을 내리신 것이다.
     그의 아이들은  포로가 되어
     적 앞으로 끌려갔다.

5   딸 시온에게서 그 모든 영화가
     떠나가 버리고
     고관들은 목초지를 찾지 못한
     사슴들처럼 되어
     뒤쫓는 자 앞에서
     힘없이 걸어갔다.

7   예루살렘이 제 고통과
     유랑의 세월을 회상한다.
     예로부터 있어 왔던
      그 온갖 소중한 것들도,
     그의 백성이 적의 손에 떨어질 때
     도와주는 이 하나 없이
     적들만 그를 보며
     그의 몰락을 비웃었다.

8   예루살렘은 무거운 죄를 지어
     혐오 거리가 되어 버렸다.
     그 숭배자들이 그를 멸시하니
     그의 치부를 보았음이라.
     예루살렘 자신도 탄식하며
     등을 돌려 버린다.

9   부정이 옷자락에 묻어 있어도
     제 종말을 생각하지 않더니
     기막히게 몰락하였건만
     위로해 주는 이 아무도 없다.
     "주님, 제 고통을 보소서,
     원수가 의기양양해합니다."

10  예루살렘의 모든 보물에
     적이 손을 뻗었습니다.
     당신의 공동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명령하신 민족들이
     성소로 쳐들어가는 것을
     그는 보아야만 했습니다.

11  그의 온 백성이 탄식하며
     빵을 찾고 
     기운을 차리려고
     보물을 먹을 것과 바꿉니다.
     "보소서, 주님, 살펴보소서,
     제가 멸시만 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