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0 11:06

1열왕기 2장 1절 - 2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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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죽다

2장

1   다윗은 죽는 날이 가까워지자, 자기 아들 솔로몬에게 이렇게 일렀다.
2   "나는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을 간다. 너는 사나이답게 힘을 내어라.
3   네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 그분의 길을 걸으며, 또 모세 법에 기록된 대로 하느님의 규정
     과 계명, 법규와 증언을 지켜라. 그러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4   또한 주님께서 나에게 '네 자손들이 제 길을 지켜 내 앞에서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성실히
     걸으면, 네 자손 가운데에서 이스라엘의 왕좌에 오를 사람이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신
     당신 약속을 그대로 이루어 주실 것이다.
5   더구나 너는 츠루야의 아들 요압이 나에게 한 짓, 곧 이스라엘 군대의 두 장수, 네르의 아들
     아브네르와 예테르의 아들 아마사에게 한 짓을 알고 있다. 요압은 그들을 죽여 전쟁 때에
     흘린 피를 평화로운 때에 갚음으로써, 그 피를 자기 허리띠와 신발에 묻혔다.
6   그러나 너는 지혜롭게 처신하여, 백발이 성성한 그자가 평안히 저승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하여라.
7   그러나 길앗 사람 바르질라이의 아들들에게는 자애를 베풀어, 네 식탁에서 함께 먹게 하여
     라. 그들은 내가 네 형 압살롬을 피해 달아날 때, 나를 그렇듯 충성스럽게 맞아 주었다.
8   또 바후림 출신으로 벤야민 사람인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너와 함께 있는데, 그는 내가 마
     하나임에 간날 나를 심하게 저주한 자다. 그렇지만 그가 요르단 강으로 나를 마중 나왔을
     때, 나는 주님을 두고 '그대를 칼로 죽이지 않겠소.' 하고 맹세하였다.
9   그러나 너는 지혜로운 사람이니, 이제 그런 자에게 벌을 내리지 않은 채 그냥 두지 마라. 너
     는 그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 것이다. 백발이 성성한 그자가 피를 흘리며 저승으로 내
     려가게 해야 한다."
10  다윗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 다윗 성에 묻혔다.
11  다윗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기간은 마흔 해이다. 헤브론에서 일곱 해, 예루살렘에서 서른세
     해를 다스렸다.
12  솔로몬이 자기 아버지 다윗의 왕좌에 앉자, 그의 왕권이 튼튼해졌다.

아도니야가 죽다
13  하낏의 아들 아도니야가 솔로몬의 어머니 밧 세바를 찾아갔다. 밧 세바가 "좋은 마음으로
     왔느냐?" 하고 묻자, 그는 "좋은 마음으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4  그러면서 그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하였다. "말해 보아라." 하고 밧 세바가 허락하자,
15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모후께서도 아시다시피 이 나라는 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온 이
     스라엘도 제가 임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나라가 뒤집어져 아우
     의 것이 되었습니다. 그가 주님에게서 그것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16  이제 모후께 한 가지 청을 드리니 거절하지 마십시오." 밧 세바가 그에게 "말해 보아라." 하
     자,
17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솔로몬 임금님에게 말하여 수넴 여자 아비삭을 제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해 주십시오. 임금님은 모후의 청을 거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18  밧 세바가 대답하였다. "좋다. 내가 너를 위하여 임금에게 말해 주마."
19  그리하여 밧 세바는 아도니야를 위하여 청을 하러 솔로몬 임금에게 갔다. 임금은 일어나
     어머니를 맞으며 절하고 왕좌에 앉았다. 그리고 임금의 어머니를 위해서도 의자를 가져오
     게 하여 그를 자기 오른쪽에 앉게 하였다.
20  밧 세바가 "작은 청이 하나 있는데, 거절하지 마시오." 하자, 임금이 그에게 "어머니, 말씀
     하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21  밧 세바가 말하였다. "수넴 여자 아비삭을 임금의 형 아도니야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해 주
     시오."
22  이에 솔로몬 임금이 어머니에게 대답하였다. "어찌하여 어머니께서는 아도니야를 위하여
     수넴 여자 아비삭을 청하십니까? 차라리 그에게 나라를 주라고 청하시지요! 그는 저의 형
     이고, 또 그의 편에 에브야타르 사제와 츠루야의 아들 요압도 있으니 말입니다."
23  그러고 나서 솔로몬 임금은 주님을 두고 맹세하였다. "아도니야가 자기 목숨을 걸고 이런
     말을 하였으니, 그 목숨을 살려 두면 하느님께서 저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실 것입니다.
24  이제 저를 세우시어 아버지 다윗의 왕좌에 앉히시고,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집안을 일으켜
     주신,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합니다. 아도니야는 오늘 죽을 것입니다."
25  그러고 나서 솔로몬 임금은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내어 아도니야를 내려치게 하니,
     아도니야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