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0 06:39

애가 3장 1절 - 36절

조회 수 7 추천 수 0 댓글 0
                       셋째 애가

고통과 희망

3장

1   나는 그분 격노의 막대로
     고통을 겪은 사나이.
2   그분께서는 빛 없는 어둠 속으로
     나를 몰아쳐 걷게 하시고
3   당신 손을 날마다
     나에게 돌려 내리치시네.

4   내 살과 내 살갗을 닳아 없어지게 하시고
     내 뼈를 부수시며
5   쓰라림과 괴로움으로
     성을 쌓아 나를 에우시고
6   오래전에 죽은 자들처럼
     나를 암흑 속에 살게 하셨네.

7   내 둘레에 빠져나갈 수 없는 담을 쌓으시고
     쇠사슬로 나를 무겁게 채우셨네.
8   내가 소리 지르며 도움을 청해도
     내 기도 소리에 귀를 막아 버리시고
9   내길에 마음돌로 담을 쌓으시며
     내 앞길을 막아 버리셨네.

10  나에게 그분은 숨어 기다리는 곰
     매복하여 엿보는 사자.
11  내가 길을 벗어나 내 몸이 굳어지게 하시고
     나를 뻣뻣하게 만드셨네.
12  당신의 활을 당기시고
     나를 화살 과녁으로 세우셨네.

13  당신의 화살들로
     나의 내장을 꿰뚫으셨네.
14  나는 온 백성의 웃음거리가 되고
     날마다 그들에게 조롱의 노래 거리가 되었네.
15  그분께서 나를 쓴나물로 배불리시고
     쓴흰죽 물을 마시게 하셨네.

16  내 이가 자갈을 씹어 부서지게 하시고
     나를 땅에다 짓밟으셨네.
17  당신께서 이 몸을 평화 밖으로 내치시어
     저는 행복을 잊었습니다.
18  그래서 나는 말하였네. "나의 영광과
     주님께 걸었던 나의 기대는 사라져 버렸구나."

19  내 고통과 내 불안을 생각함은
     쓴흰쑥과 독초와 같은데도
20  내 영혼은 생각을 거듭하며
     안에서 녹아 내리네.
21  하지만 이것을 내 마음에 새겨
     나는 희망하네.

22  주님의 자애는 다함이 없고
     그분의 자비는 끝이 없어
23  아침마다 새롭다네.
     당신의 신의는 크기도 합니다.
24  "주님은 나의 몫, 그래서 나 그분께 희망을 두네." 하고
     내 영혼이 말하네.

25  당신을 바라는 이에게,
     당신을 찾는 영혼에게 주님은 좋으신 분.
26  주님의 구원을
     잠자코 기다림이 좋다네.
27  젊은 시절에 멍에를 메는 것이
     사나이에게 좋다네.

28  그는 홀로 말없이 앉아 있어야 하니
     그분께서 그에게 짐을 지으셨기 때문이네.
29  그는 제 입을 먼지 속에 박아야 하네.
     어쩌면 희망이 있을지도 모르지.
30  그는 제 자신을 때리는 이에게 뺨을 내주며
     수치를 가득히 받아야 하네.
31  주님께서는
     마냥 버려두지 않으시네.
32  고통을 주셨다가도
     당신의 크신 자비로 가엾이 여기시네.
33  그분께서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억누르지도 슬프게 하지도 않으시네.

34  세상의 모든 수인들이
     발아래 짓밟히는데
35  지극히 높으신 분의 면전에서
     인간의 권리가 박탈당하는데
36  송사에서 사람이 불의하게 다루어지는데
     주님께서 보지 않으실 리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