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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38  그들은 모두 사자들처럼 으르렁대고
     새끼 사자들처럼 울부짖으리라.
39  그들이 더위에 지쳤을 때 내가 술상을 차려
     그들이 기절할 때까지 취하게 하리라.
     그러면 그들은 영원한 잠에 빠져 들어
     다시는 깨어나지 못하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40  내가 그들을 어린양처럼,
     숫양과 숫염소처럼 도살장으로 끌고 가리라.
41  어쩌다가 온 세상의 자랑거리던 세삭이
     점령되고 점거되었는가?
     어쩌다가 민족들 가운데에서 바빌론이
     놀람 거리가 되었는가?
42  바닷물이 바빌론으로 밀려오자
     그곳은 그 요란한 파도에 잠기고 말았다.
43  그 성읍들은 폐허가 되고
     메마른 땅과 사막이 되었다.
     그곳은 인간이 살지 않는 땅,
     그곳을 지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44  내가 바빌론에서 벨 신을 징벌하여
     그가 삼킨 것을 입에서 끄집어내리라.
     민족들이 이제 더 이상 그에게 몰려들지 않으리라.
     바빌론의 성벽도 쓰러진다.
45  내 백성아, 바빌론에서 나와라.
     저마다 주님의 타오르는 분노에서 제 목숨을 구하여라.
46  너희는 그 땅에서 들려오는 소문에 낙심하거나 두려워하지 마라. 이 해는 이런 소문이, 저
     해는 저런 소문이 계속 들려오기 마련이다. 그 땅에는 폭력이 판을 치고 통치자끼리 서로
     싸운다. 
47 그러므로 이제 내가
     바빌론의 신상들을 징벌할 날이 온다.
     그곳 온 땅이 수치를 당하고
     칼 맞은 자들이 모두 그 한가운데에서 쓰러져 죽으리라.
48  하늘과 땅이,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바빌론을 두고 기뻐 소리치리라.
     북녘에서 그를 쳐부술 자들이
     내려오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49  온 세상에서 살해된 자들이
     바빌론 때문에 쓰러졌듯이
     이제는 바빌론도
     이스라엘에서 살해된 자들 때문에 쓰러져야 한다.
50  칼을 피한 자들아
     서 있지 말고 어서 떠나라.
     멀리서라도 주님을 기억하고
     예루살렘을 마음속에 떠올려라.
51  "우리는 욕설을 듣고 수치를 당하였습니다.
     부끄러움이 우리 얼굴을 가렸습니다.
     이방인들이 주님 집의 거룩한 곳들에 쳐들어온 까닭입니다."
52  그러므로 이제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날 내가 바빌론의 신상들을 징벌하리니
     그 땅 모든 곳에서 중상을 입은 자들이 신음하리라.
53  바빌론이 비록 하늘까지 올라간다 할지라도
     그 기세를 드높인다 할지라도
     내가 파괴자들을 보내어 그를 치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54  바빌론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고
     칼데아인들의 땅에서 큰 참사가 일어난다.
55  주님께서 정녕 바빌론을 파괴하시고
     그곳에서 큰 목소리가 사라지게 하신다.
     파괴자들이 밀려드는 모습은 큰 물결같고
     그들의 목소리는 요란하다.
56  과연 파괴자가 바빌론에 쳐들어오자
     그 용사들이 사로잡히고
     그들의 활이 부러진다.
     주님께서 응보의 하느님이시며
     반드시 갚으시기 때문이다.

57  내가 바빌론의 대신들과 현자들, 총독들과 지방 장관들과 용사들을 취하게 하면, 그들은
     영원한 잠에 빠져 들어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 이름 만군의 주님이신 임금님의
     말씀이다.

58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바빌론의 널찍한 성벽도
     완전히 허물어지고
     그 높은 성문도
     불타 없어지리라.
     백성들이 힘들여 한 일이 쓸모없게 되고
     민족들이 애써 한 일이 불에 타 버리리라."

예레미야가 바빌론에 관한 예언을 기록하다
59  마흐세야의 손자이며 네리야의 아들인 스라야 역관장이, 유다 임금 치드키야 제사년에, 임
     금과 함께 바빌론으로 올라갈 때, 예레미야 예언자가 그에게 내린 분부,
60  예레미야는 바빌론에 내릴 이 모든 재앙, 곧 바빌론을 두고 선포한 이 모든 말씀을 한 권의
     책으로 기록하였다.
61  예레미야가 스라야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바빌론으로 들어가면, 이 말씀을 다 읽고 나서,
62  이렇게 아뢰시오. '주님, 당신께서 이곳을 두고 친히 말씀하시기를, 이곳을 멸망시켜 사람
     도 짐승도 살지 않는, 영원한 폐허가 되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63  그리고 그대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그곳에 돌을 매달아 유프라테스 강 한복판에 던지시
     오.
64  그러고 나서 이렇게 말하시오. '바빌론도 내가 그에게 내릴 재앙 탓에, 이처럼 가라앉아 다
     시는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지쳐 버릴 것이다.' " 여기까지가 예레미야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