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2 22:02

집회서 22장 1절 - 2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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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자

22장

1   게으른 자는 지저분한 돌멩이와 같아
     모두 그의 불명예스러운 짓을 보고 비웃는다.
2   게으른 자는 거름 더미 같아
     그를 만진 사람마다 손을 턴다.

못된 자녀
3   못 배운 자식은 그를 낳은 아버지에게 수치가 되고
     그런 딸은 그에게 손실이 된다.
4   현명한 딸은 좋은 남편을 얻지만
     수치스럽게 된 딸은 낳아 준 아버지에게 슬픔이 된다.
5   건방진 여자는 제 아버지와 남편을 부끄럽게 하고
     그 둘에게 천시를 당한다.
6   때에 맞지 않은 말은 초상집에 풍악과 같지만
     회초리와 훈육은 언제나 지혜로 통한다.
7   양식 걱정 없이 바르게 사는 자녀들은
     제 부모의 비천한 가문을 감추어 준다.
8   오만하고 몰상식한 자녀들은
     고상한 제 가문을 더럽힌다.

구제불능인 어리석은 자
9   어리석은 자를 가르치는 사람은 옹기조각을 붙이는 자와 같고
     깊은 잠에 빠진 자를 깨우는 자와 같다.
10  어리석은 자에게 말하는 사람은 조는 자에게 말하는 자와 같다.
     말이 끝나면 어리석은 자는 "뭐라고요?" 하고 묻는다.
11  죽은 이를 위하여 울어라. 빛을 떠났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자를 위하여 울어라. 슬기를 떠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죽은 이를 두고는 그리 슬퍼하지 마라. 쉬고 있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자의 삶은 죽음보다 고약하다.
12  죽은 이에 대한 애도는 이레 동안 계속되지만
     어리석은 자와 불경한 자의 일생은 모든 날이 초상 날이다.
13  미련한 자와 말을 많이 하지 말고
     지각없는 자를 찾아가지 마라.
     그가 알지 못하면서 네 모든 것을 경멸하리라.
     곤란을 겪지 않도록 그를 경계하고
     그가 몸을 털 때 네가 더러워지지 않도록 하여라.
     그를 피하여라. 그러면 평안을 얻고
     그의 몰지각함에 진저리치는 일이 없으리라.
14  납보다 무거운 것이 무엇인가?
     그 이름 어리석은 자가 아니고 무엇이랴?
15  모래나 소금이나 쇳덩이를 지는 것이
     지각없는 인간을 참아 내는 것보다 쉽다.
16  건물에 단단히 물려 있는 대들보는
     지진에도 갈라지지 않는다.
     이와 같이 오랜 궁리 끝에 결정된 마음은
     위기에서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17  지각 있는 생각으로 다져진 마음은
     매끄러운 벽에 새겨진 장식과 같다.
18  높은 곳에 쳐 놓은 울타리는
     바람을 견디어 내지 못한다.
     이와 같이 어리석은 생각을 지닌 소심한 마음은
     온갖 두려움을 견디어 내지 못한다.

우정
19  눈을 찌르는 자는 눈물을 흘리게 하고
     마음을 찌르는 자는 감정을 보이게 한다.
20  날짐승에게 돌을 던지는 자는 그들을 도망치게 하고
     친구를 모욕하는 자는 우정을 깨뜨린다.
21  친구에게 칼을 뽑았다고 해서 절망하지 마라.
     우정을 돌이킬 길이 있기 때문이다.
22  친구를 거슬러 입을 놀렸다고 해서 걱정하지 마라.
     화해할 길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욕과 오만, 비밀의 폭로와 비열한 공격
     이런 것들에는 모든 친구가 도망간다.
23  이웃이 궁핍할 때 그의 신임을 얻어라.
     그가 잘될 때 함께 배부르게 되리라.
     시련을 당하는 이웃 곁에 머물러 있어라.
     그가 유산을 상속받을 때 너도 한몫을 얻으리라.
     사실 겉만 보고 경멸해서도 안 되고
     지각없는 부자를 보고 경탄해서도 안 된다.
24  화덕에서 불이 일기 전에 김과 연기가 나오듯이
     피 흘림이 있기 전에 욕설이 먼저 있다.
25  나는 친구를 보호하는 것을 수치로 여기지 않고
     그 앞에서 나 자신을 숨기지도 않는다.
26  그러나 그 친구 때문에 내게 불행이 닥친다면
     그 소식을 들은 사람은 누구나 그를 경계하게 되리라.

기도
27  누가 제 입에 파수꾼을 두고
     제 입술에 단단한 봉인을 쳐
     제 혀가 저를 파괴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