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9 추천 수 0 댓글 0
유다인들이 니카노르를 쳐 이기다
17      유다의 말은 매우 고귀하고 강렬하여, 젊은이들의 용기를 불러일으키고 마음을 용감하
     게 만들어 주었다. 그 말에 힘이 솟은 그들은 전열을 갖추어 싸우는 대신에 용감히 돌진하
     여 아주 용맹한 백병전으로 결판을 내리라고 작정하였다. 도성과 거룩한 기물들과 성전이
     위험에 빠졌기 때문이다.
18  그들에게는 여자들과 아이들, 그리고 형제들과 친척들이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성
     별된 성전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크고 또 으뜸가는 것이었다.
19  도성에 남아 있던 이들도 들판에서 벌어질 전투를 염려하며 매우 불안해 하였다.
20      사람들은 모두 다가오는 결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적군이 이미 가까이 다가와 병사들은
     전열을 갖추고, 코끼리들은 이미 유리한 지점에, 또 기병들은 양쪽으로 배치되었다.
21  눈앞의 대군과 갖가지 무장과 사나운 코끼리들을 본 마카베오는, 하늘을 향하여 두 손을
     쳐들고 기적을 일으키시는 주님께 탄원하였다. 승리는 그분의 결정에 따라 합당한 이들에
     게 주어지는 것이지 무기로 얻는 것이 아님을 그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22  그는 이렇게 탄원하였다. "주님, 당신께서는 유다 임금 히즈키야 때에 당신의 천사를 보내
     시어, 산헤립의 군대에서 십팔만 오천 명가량을 죽이셨습니다.
23  하늘의 지배자님, 이제 다시 선한 천사를 보내시어 저희 앞에 서서 공포와 전율을 일으키
     게 해 주십시오.
24  당신을 모독하며 당신의 거룩한 백성에게 다가오는 자들을 당신의 위대하신 팔로 무찔러
     주십시오." 이러한 말로 그는 기도를 마쳤다.
25      니카노르와 그의 군사들은 나팔을 불고 전투가를 부르며 진격해 왔다.
26  그러나 유다와 그의 군사들은 하느님께 탄원하고 기도하면서 적군에게 맞서 싸웠다.
27  손으로는 싸우고 마음으로는 하느님께 기도하며, 그들은 삼만 오천 명이 넘는 적군을 쓰
     러뜨렸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이렇게 당신 모습을 드러내 주신 것을 크게 기뻐하였다.
28      전투가 끝난 다음, 기쁜 마음으로 돌아오던 유다인들은 니카노르가 갑옷을 다 입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다.
29  그래서 그들은 환성을 지르고 기뻐 뛰며 조상들의 언어로 지배자이신 주님을 찬양하였다.
30  몸과 마음을 다하여 겨레 수호에 앞장서고 젊은 시절부터 동족에게 애정을 지녀 온 유다
     는, 니카노르의 머리와 한쪽 팔을 어깨까지 잘라 예루살렘으로 가져가라고 명령하였다.
31  이곳에 도착한 그는 동족을 불러 모으고 사제들을 제단 앞에 세운 다음, 사람들을 보내어
     성채에 있는 자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32  그리고 그들에게 그 부정한 니카노르의 머리와 하느님을 모독하던 그 손을 보여 주었다.
     그자는 전능하신 분의 거룩한 집을 거슬러 그 손을 뻗치며 거만을 떨었던 것이다.
33  유다는 그 사악한 니카노르의 혀를 잘라 낸 다음, 그것을 조각내어 새들에게 주고 그가 저
     지른 어리석음의 대가를 성전 맞은쪽에 매달아 놓으라고 일렀다.
34  사람들은 모두 하늘을 우러러 당신을 드러내신 주님을 이렇게 찬양하였다. "당신의 거처가
     더렵혀지지 않도록 지켜 주신 분께서는 찬양받으소서!"
35  유다는 니카노를의 머리를 성채에 매달아, 모든 사람에게 주님의 도우심을 드러내는 확실
     하고 분명한 표징이 되게 하였다.
36  그들은 모두 이날을 결코 그냥 지나치지 말고 기념일로 지내자고 공적인 결의에 따라 정
     하였다. 그날은 열두 번째 달, 아람 말로는 아다르 달 열사흗날이며 모르도카이의 날 하루
     전 날이었다.

맺음말
37      니카노르에 관한 이야기는 이렇게 끝난다. 그리고 그때부터 히브리인들이 이 도성을 장
     악하게 되었다. 나도 여기에서 이야기를 마치려고 한다.
38  이 글이 좋고 훌륭하게 되었으면 내가 바라던 것이고, 보잘것없이 변변치 않게 되었더라도
     나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다.
39      포도주만 마시는 것이 해롭듯이 물만 마시는 것도 해롭다. 그러나 물을 섞은 포도주는
     달콤한 기쁨을 자아낸다. 이와 마찬가지로 잘 짜여진 이야기는 그 글을 읽는 이들의 귀를
     즐겁게 한다. 여기가 끝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3 욥기 2장 1절 - 13절 아폴로니아 2019.09.08 10
812 욥기 1장 1절 - 22절 아폴로니아 2019.09.07 19
» 2마카베오 15장 17절 - 39절 해맑음 2019.09.07 9
810 2마카베오 15장 1절 -16절 아폴로니아 2019.09.06 4
809 2마카베오 14장 1절 - 46절 해맑음 2019.09.06 19
808 2마카베오 13장 1절 - 26절 아폴로니아 2019.09.05 4
807 2마카베오 12장 26절 - 45절 해맑음 2019.09.05 11
806 2마카베오 12장 17절 - 25절 아폴로니아 2019.09.04 3
805 2마카베오 12장 1절 - 16절 해맑음 2019.09.04 5
804 2마카베오 11장 16절 - 38절 아폴로니아 2019.09.03 6
803 2마카베오 11장 1절 - 15절 아폴로니아 2019.09.02 4
802 2마카베오 10장 24절 - 38절 아폴로니아 2019.09.01 4
801 2마카베오 10장 14절 - 23절 아폴로니아 2019.08.31 5
800 2마카베오 10장 1절 - 13절 아폴로니아 2019.08.30 6
799 2마카베오 9장 1절 - 29절 아폴로니아 2019.08.29 3
798 2마카베오 8장 30절 - 36절 아폴로니아 2019.08.28 6
797 2마카베오 8장 16절 - 29절 해맑음 2019.08.28 4
796 2마카베오 8장 1절 - 15절 아폴로니아 2019.08.27 5
795 2마카베오 7장 1절 - 42절 아폴로니아 2019.08.26 79
794 2마카베오 6장 1절 - 31절 해맑음 2019.08.26 14
Board Pagination Prev 1 ...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 128 Next
/ 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