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 추천 수 0 댓글 0
리시아스를 물리치다
28      이듬해에 그는 유다인들을 제압하려고 정예 보병 육만과 기병 오천을 소집하였다.
29  그들이 이두매아로 들어가서 벳 추르에 진을 치자, 유다는 보병 일만으로 그들에게 맞섰
     다.
30  그는 적군이 강한 것을 보고 이렇게 기도하였다. "이스라엘의 구원자께서는 찬미받으소서.
     당신께서는 당신 종 다윗의 손으로 거인의 공격을 물리치시고, 사울의 아들 요나탄과 그
     무기 당번의 손에 필리스티아인들의 진영을 넘기셨습니다.
31  저 진영을 당신 백성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 주시고, 저들이 자기들의 보병과 기병을 수치
     스럽게 여기도록 해 주십시오.
32  저들을 겁에 질리게 하시고 저들의 만용을 꺾으시며 저들이 파멸을 당하여 떨게 해 주십
     시오.
33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의 칼로 저들을 내리치십시오. 당신 이름을 아는 모든 이가 찬미가로
     당신을 찬양하게 해 주십시오."
34      그러고 나서 양쪽이 맞서 싸우니, 리시아스의 군대에서 오천명이 쓰러졌다. 유다인들의
     반대편이 그렇게 쓰러진 것이다.
35  리시아스는, 자기 부대가 패주한 반면 유다의 부대는 사기가 올라, 죽든 살든 용감히 싸울
     준비가 된 것을 보고, 안티오키아로 퇴각하였다. 그리고 유다 땅에 다시 쳐들어오려고 더
     많은 용병을 모집하였다.

성전을 정화하고 다시 봉헌하다
36      유다와 그 형제들은 "이제 우리 적을 무찔렀으니 올라가서 성소를 정화하고 봉헌합시
     다." 하고 말하였다.
37  그래서 온 군대가 모여 시온 산으로 올라갔다.
38  올라가 보니, 성소는 황폐해졌고 제단은 더렵혀졌으며, 대문들은 타 버렸고 뜰은 숲이나
     산처럼 잡초가 우거져 있었다. 그곳의 방들도 부서져 있었다.
39  그들은 옷을 찢고 크게 통곡하며, 머리에 재를 뿌리고 나서
40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그리고 나팔 소리를 신호로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었다.
41      그 뒤에 유다는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려, 성소를 정화할 때까지 성채 안에 있는 자들을
     공격하게 하였다.
42  그리고 흠이 없고 율법에 헌신하는 사제들을 뽑아,
43  성소를 정화하고 더렵혀진 돌들을 부정한 곳으로 치우게 하였다.
44  그들이 더렵혀진 번제 제단을 어떻게 할까 논의하는데,
45  좋은 생각이 떠 올랐다. 이민족들이 제단을 부정하게 만든 일로 자기들이 조롱거리가 되지
     않도록 그것을 헐어버리자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제단을 헐어 버렸다.
46  그리고 예언자가 와서 말해 줄 때까지, 그 돌들을 성전 산 적당한 곳에 쌓아 두기로 하였
     다.
47  이어서 율법에 따라, 다듬지 않은 돌들을 가져다가 이전의 제단과 같은 제단을 새로 쌓았
     다.
49  그들은 또 거룩한 기물들을 새로 만들고, 등잔대와 분향 제단과 상을 성전 안에 들여다 놓
     았다.
50  그러고 나서 제단 위에서 향울 피우고 등잔대의 등에 불을 붙이니, 등불이 성전 안을 비추
     었다.
51  또 상 위에는 빵을 차려 놓고 휘장을 쳤다. 이렇게 그들은 시작한 일을 모두 마쳤다.
52      그들은 백사십팔년 아홉째 달, 곧 기슬레우 달 스무닷샛날 아침 일찍 일어나,
53  새로 만든 번제 제단 위에서 율법에 따라 희생 제물을 바쳤다.
54  이민족들이 제단을 더렵혔던 바로 그때 그날, 그들은 노래를 하고 수금과 비파와 자바라를
     연주하며 그 제단을 다시 봉헌한 것이다.
55  온 백성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자기들을 성공의 길로 이끌어 주신 하늘을 찬양하였
     다.
56  그들은 여드레 동안 제단 봉헌을 경축하였는데, 기쁜 마음으로 번제믈을 바치고 친교 제물
     과 감사 제물을 드렸다.
57  또 성전 앞면을 금관과 방패로 장식하고 대문을 새로 만들었으며, 방에도 모두 문을 달았
     다.
58  백성은 크게 기뻐하였다. 이렇게 하여 이민족들이 남긴 치욕의 흔적이 사라졌다.
59      유다와 그의 형제들과 이스라엘 온 회중은 해마다 그때가 돌아 오면, 키슬레우 달 스무
     닷샛날부터 여드레 동안 제단 봉헌 축일로 기쁘고 즐겁게 지내기로 결정하였다.
60  그들은 또 시온 산 둘레에 높은 성벽을 쌓고 튼튼한 탑을 세워, 이민족들이 전에 한 것처럼
     그곳을 짓밟지 못하게 하였다.
61  유다는 그곳을 지킬 군대도 배치하였다. 그러고 나서 벳 추르의 수비를 강화하여 백성에게
     이두매아 쪽 요새를 마련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