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1 06:52

판관기 9장 1절 - 2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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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멜렉이 임금이 되다

9장

1   여루빠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스켐으로 외숙들에게 가서, 그들과 외가의 모든 친족에게 청
     하였다.
2   " '여루빠알의 아들 일흔 명이 모두 여러분을 다스리는 것과 한 사람이 여러분을 다스리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것이 낫습니까?' 하고, 스켐의 모든 지주에게 직접 물어보아 주십시오.
     그리고 내가 여러분과 한 골육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3   그의 외숙들은 그의 부탁대로 이 말을 다 스켐의 모든 지주에게 직접 전해 주었다. 그러자
     지주들은, '그는 우리 형제이지.' 하며 아비멜렉에게 마음이 쏠렸다.
4   그리고 바알 브릿 신전에서 은 일흔 세켈을 꺼내어 그에게 주었다. 아비멜렉은 그것으로
     형편없는 건달들을 사서 자기를 따르게 하였다.
5   그러고 나서 그는 오프라에 있는 아버지 집으로 가서 자기 형제들, 곧 여루빠알의 아들 일
     흔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살해하였다. 여루빠알의 막내아들 요탐만이 숨어 있었으므로 살아
     남았다.
6   그리하여 스켐의 모든 지주와 벳 밀로의 온 주민이 모여, 스켐에 있는 기념 기둥 곁 참나무
     아래로 가서 아비멜렉을 임금으로 세웠다.

요탐의 우화
7   사람들이 이 소식을 요탐에게 전하자, 그는 그리짐 산 꼭대기에 가 서서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스켐의 지주들이여, 내 말을 들으시오.
     그래야 하느님께서도 그대들의 말을 들어 주실 것이오.

8   기름을 부어 자기들의 임금을 세우려고
     나무들이 길을 나섰다네.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고
     올리브 나무에게 말하였네.
9   올리브 나무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네.
     '신들과 사람들을 영광스럽게 하는
     이 풍성한 기름을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
10  그래서 그들은 무화과나무에게
     '그대가 와서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였네.
11  무화과나무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네.
     '이 달콤한 것
     이 맛있는 과일을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
12  그래서 그들은 포도나무에게
     '그대가 와서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였네.
13  포도나무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네.
     '신들과 사람들을 흥겹게 해 주는
     이 포도주를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
14  그래서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그대가 와서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였네.
15  가시나무가 다른 나무들에게 대답하였네.
     '너희가 진실로 나에게 기름을 부어
     나를 너희 임금으로 세우려 한다면
     와서 내 그늘 아래에 몸을 피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이 가시나무에서 불이 터져 나가
     레바논의 향백나무들을 삼켜 버리리라.'
16  이제 아비멜렉을 임금으로 세웠는데, 그대들은 진실로 그리고 흠 없이 행동한 것이오?
     그대들이 여루빠알과 그 집안에 잘해 준 것이오? 여루빠알의 업적에 보답한 것이오?
17  나의 아버지께서는 목숨을 걸고 그대들을 위하여 싸우셔서, 그대들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
     해 주셨소.
18  그런데 그대들은 이제 내 아버지 집안을 거슬러 일어나, 그분의 아들 일흔 명을 한 바위 위
     에서 살해하였소. 그러고서는 내 아버지의 여종의 아들 아비멜렉을 그대들의 형제라고 해
     서, 스켐의 지주들을 다스리는 임금으로 세웠소.
19  만일 그대들이 오늘 여루빠알과 그분의 집안을 진실로 그리고 흠 없이 대하였다면, 아비멜
     렉을 두고 기뻐하시오. 아비멜렉도 그대들을 두고 기뻐하라고 하시오.
20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터져 나와, 스켐의 지주들과 벳 밀로를 삼켜
     버리고, 또 스켐의 지주들과 벳 밀로에서 불이 터져 나와 아비멜렉을 삼켜 버릴 것이오."
21  그러고 나서 요탐은 도망쳐 브에르로 달아났다. 그는 자기 형 아비멜렉을 피하여 거기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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