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30 12:39

창세기 15장 1절 - 2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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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아브람과 계약을 맺으시다

15장

1   이런 일들이 있은 뒤, 주님의 말씀이 환시 중에 아브람에게 내렸다.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너의 방패다. 너는 매우 큰 상을 받을 것이다."
2   그러자 아브람이 아뢰었다. "주 하느님, 저에게 무엇을 주시렵니까? 저는 자식 없이 살아
     가는 몸, 제 집안의 상속자는 다마스쿠스 사람 엘리에제르가 될 것입니다."
3   아브람이 다시 아뢰었다. "저를 보십시오. 당신께서 자식을 주지 않으셔서, 제 집의 종이 
     저를 상속하게 되었습니다."
4   그러자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다. "그가 너를 상속하지 못할 것이다. 네 몸에서 나온
     아이가 너를 상속할 것이다."
5   그러고는 그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말씀하셨다. "하늘을 쳐다보아라. 네가 셀 수 있거든
     저 별들을 세어 보아라."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너의 후손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6   아브람이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다.
7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주님이다. 이 땅을 너에게 주어 차지하게 하려고, 너를
     칼데아의 우르에서 이끌어 낸 이다."
8   아브람이 "주 하느님, 제가 그것을 차지하리라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묻자,
9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삼 년 된 암 송아지 한 마리와 삼 년 된 암 염소 한 마리와
     삼년 된 숫양 한 마리, 그리고 산비둘기 한 마리와 어린 집비둘기 한 마리를 나에게 가져
     오너라."
10  그는 이 모든 것을 주님께 가져와서 반으로 갈라, 잘린 반쪽들을 마주 보게 차려 놓았다.
     그러나 날짐승들은 자르지 않았다.
11  맹금들이 죽은 짐승들 위로 날아들자, 아브람은 그것들을 쫓아냈다.
12  해 질 무렵, 아브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는데, 공포와 짙은 암흑이 그를 휩쌌다.
13  그때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잘 알아 두어라. 너의 후손은 남의 나라에서
     나그네살이하며 사백 년 동안 그들의 종살이를 하고 학대를 받을 것이다.
14  그러나 네 후손이 종이 되어 섬길 민족을 나는 심판하겠다. 그런 다음 네 후손은 많은 재물
     을 가지고 나올 것이다.
15  너는 평화로이 네 조상들에게로 갈 것이다. 너는 장수를 누리고 무덤에 묻힐 것이다.
16  그리고 그들은 사 대째가 되어서야 여기로 돌아올 것이다. 아모리족의 죄악이 아직 다 차
     지 않았기 때문이다.
17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연기 뿜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이 그 쪼개놓은 짐승들 사이로
     지나갔다.
18  그날 주님께서는 아브람과 계약을 맺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 강에서 큰
     강 유프라테스 강까지 이르는 이 땅을 너의 후손에게 준다.
19  이는 카인족, 크나즈족, 카드몬족,
20  히타이트족, 프리즈족, 라파족,
21  아모리족, 가나안족, 기르가스족, 그리고 여부스족이 살고 있는 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