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8 08:50

잠언 7장 1절 - 2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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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받아들여라

7장

1   내 아들아, 내 말을 지키고
     내 계명을 마음에 간직하여라.
2   내 계명을 지켜라. 네가 살리라.
     내 가르침을 네 눈동자처럼 지켜라.
3   그것들을 네 손가락에 묶고
     네 마음속에 새겨 두어라.
4   지혜에게 "너는 내 누이!" 라 하고
     예지를 친지라 불러라.
5   그러면 그것들이 너를 낯선 여자에게서,
     매끄러운 말을 하는 낯모르는 여자에게서 지켜 주리라.

간음녀의 유혹
6   내 집 창문에 기대어
     창살 사이로 내다보다가
7   어수룩한 자들 속에서 누군가를 보게 되었다.
     청년들 속에서 지각없는 젊은이 하나를 지켜보게 되었다.
8   그는 그 여자가 사는 거리 모퉁이 쪽으로 길을 건너
     그 집을 향해 걸어간다.
10  보아라, 여자가 창녀 옷을 입고서
     교활한 마음을 품고 그에게 마주 온다.
11  여자는 안절부절 못하고
     그 발은 집 안에 붙어 있지 못한다.
12  한 번은 거리에 갔다가 한 번은 광장에 가고
     길목마다 지켜 선다.
13  이제 그 젊은이를 붙잡아 입 맞추고
     뻔뻔스러운 얼굴로 말한다.
14  "내가 친교 제물을 바쳐야 했는데
     오늘 그 서원을 채웠답니다.
15  그래서 내가 당신을 맞으러 나와
     당신 얼굴을 찾다가 이제야 찾아냈어요.
16  내 침상에 덮개를 깔았는데
     화려한 이집트산 아마포랍니다.
17  잠자리에 몰약과
     침향과 육계향도 뿌렸어요.
18  자, 우리 아침까지 애정에 취해 봐요.
     사랑을 즐겨 봐요.
19  남편은 집에 없어요.
     멀리 길을 떠났거든요.
20  돈 자루를 가져갔으니
     보름날에나 집에 돌아올 거예요."
21  이렇게 갖가지 달콤한 말로 꾀고
     매끄러운 입술로 유혹하니
22  그가 선뜻 그 여자 뒤를 따라가는데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와 같고
     벌받으러 쇠사슬에 묶여 가는 미련한 자와 같다.
23  화살이 긴장을 꿰뚫을 때까지
     목숨을 잃을 줄도 모르는 채
     그물 속으로 재빨리 날아드는 새와 같다.

24  아들들아, 이제 내 말을 들어라.
     내가 하는 말에 주의를 기울여라.
25  네 마음이 그런 여자의 길로 빠져 들지 않게 하여라.
     그런 여자의 행로로 들어서지 마라.
26  그런 여자가 쓰러뜨려 희생된 자들이 많고
     힘센 자들도 모두 그에게 살해되었다.
27  그 집은 저승으로 가는 길이라
     죽음의 안방으로 내려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