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수 신부(Fr. Lim Seoksu Paulus) - "출애굽의 노래" 칸타타 출애굽(Exodus) 중 제 4 곡

작성자: 임석수(바오로)신부


칸타타 출애굽(Exodus) 중 네 번째   "출애굽의 노래"
임석수 신부 작사 작곡   부산가톨릭합창단 노래
(가사와 곡해설은 아래쪽에)

이스라엘이 이스라엘이 에굽을 떠나서 올 제
야곱집안이 야곱집안이 파라오를 떠나서 올 제
흠없는 어린 양의 피 누룩없는 빵과 쓴나물
허리에는 띠를 띠고 발에는 신을 신고
낮에는 구름기둥이 밤에는 불기둥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여 주었도다

이스라엘이 이스라엘이 에굽을 떠나서 올 제
야곱집안이 야곱집안이 파라오를 떠나서 올 제
바다가 보고서 도망을 치고 요르단이 거슬러 흘러갔도다
산들은 숫양처럼 뛰놀았으며 언덕들은 춤추었도다
바다여 너 어찌 도망쳤더나 요르단아 거슬러 흘러갔더냐
땅이여 소스라쳐라 주님의 면전에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면전에서
이스라엘을 이스라엘을 에굽에서 구해내실 제
우리 하느님 그의 이름이 온누리에 드러났도다
우리 하느님 그의 이름이 온누리에 드러났도다

[곡해설]
"출애굽의 노래"는 칸타타 출애굽(Exodus) 중 네번째 곡으로,
마침내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웅성거리며 에굽을 탈출해나오는 장면을 표현한 곡이다.
에굽에서 탈출을 목전에 둔 이스라엘 백성들은,
열번째 재앙인 에굽백성의 맏아들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이삿짐 조차 제대로 싸지도 못하고 황망하게 도망쳐 나오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도망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내리시는 구원의 은총임을 곧 깨닫게 된다.
이렇게 정신없이 웅성거리며 탈출해 나오면서도
낮에는 구름기둥이 사막의 열기를 식혀주고,
밤에는 불기둥이 아스리엘의 앞길을 밝혀주며
따뜻한 온기를 제공해주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바다가 도망을 치고 요르단 강이 거슬러 흐르면서
이스라엘에게 길을 내어 주는 것을 목격하면서
주 하느님의 이름이 온 누리에 가득찼다고 기뻐하는 모습이다.

9 곡의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그 중 하나쯤은 우리 가락으로 된 우리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그것도 에굽의 탈출이라는 그 중요한 사건을
우리 심성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다.
우리 민족의 심성이 잘 드러나면서도
성음악의 분위기를 갖고 있는 곡을 쓰고자 고심하다가,
우리 한국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선율을 생각해 내었다.
그것이 바로 상가에서 바치는 위령기도(일명 연도) 선율이었고,
그 선율에서 이 곡의 주 멜로디 선율을 따오게 되었다.
즉 "깊은 -   구렁  속에서" 의 선율의 계이름
"Mi Mi La   La La  La La La "  를 따 온 것이다.
피아노 반주 역시 우리 장단에 맞춤으로써 자연스럽게 국악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게 되었다.
이 곡의 주요 배경이 되는 성서구절을 함께 싣는다.

그들은 수콧을 떠나 광야 가장자리에 있는 에탐에 진을 쳤다.
주님께서는 그들이 밤낮으로 행진할 수 있도록 그들 앞에 서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기둥 속에서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 속에서 그들을 비추어 주셨다.
낮은 구름 기둥이,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을 떠나지 않았다.
(탈출기 13, 20-22)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
야곱 집안이 이상한 말을 하는 민족을 떠나올 때
바다가 보고 달아났으며 요르단이 뒤로 돌아섰네.....
(시편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