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수 신부(Fr. Lim Seoksu Paulus) - "마시옵소서" 칸타타 출애굽(Exodus) 중 제 3 곡

작성자: 임석수(바오로)신부


칸타타 출애굽(Exodus) 중 세 번째 곡  "마시옵소서"
임석수 신부 작사 작곡    부산가톨릭합창단 노래
(가사와 곡해설은 아래쪽에)

마시옵소서 주님 마시옵소서 주님
제가 무엇이기에 가라 하시나이까
용서하소서 주님 용서하소서 주님
제 입이 둔하고 혀가 굳었으니
가라 마시옵소서 (가라 모세 내가 너를 보낸다)

님이 저를 보시기에 아무것도 아니지만
님이 저를 부르시니 기뻐 따르오리다
제가 하는 것이 아니니 당신이 몸소 하소서
저를 보내시는 뜻이 이루어지소서
님이 저를 보시기에 아무것도 아니지만
님이 저를 부르시니 기쁘게 따르오리다

주님 저를 보내소서 저를 보내 주옵소서
주님 제게 말씀하소서 말씀 전하오리다
제가 하는 것이 아니니 당신이 몸소 하소서
저를 보내시는 뜻이 이루어지소서
주님 저를 보내소서 저를 보내 주옵소서
주님 제게 말씀하소서 그 말씀 전하오리다
그 말씀 전하오리다
아 멘

[곡해설]
"마시옵소서"는 칸타타 출애굽(Exodus) 중 세번째 곡으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모세의 응답이다.
처음에 그는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그 사명을 거부한다.
그러나,
저는 입이 둔하고 혀가 굳어서 도저히 못하겠다고 말씀드리는 순간,
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가라, 모세 내가 너를 보낸다"는 하느님의 말씀(합창단의 노래)이
모세의 입을 막아버리게 되고,
마침내 모세는 스스로 부족하고 나약한 존재이지만
하느님께서 가라고 하시니 가겠습니다 하고 고백한다.
이 결심의 순간을 피아노 반주가 흐르면서 긴장감을 더해준다.
이어서 나오는 테너 솔로부분은
1991년도에 만들었던 "님의 뜻이" 를 편곡하여 첨가한 것이다.
앞으로 자기가 해야할 그 엄청난 일이 하느님의 뜻으로 이루어지는것이기에
온전히 내어 맡긴다는 강한 신뢰의 표현이다.
2절에서는 여성 2성부와 테너 솔로가 교창을 이룬다.
강하고 큰 사건이지만
부드러우면서도 포근하게 감싸주는 모성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여성 2중창의 화음이 모세의 결심을 한층 부드럽게 이끌어주고 있다.
이 곡의 주요 배경이 되는 성서구절을 함께 싣는다.
곡을 감상할 때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모세가 주님께 아뢰었다.
"주님, 죄송합니다. 저는 말솜씨가 없는 사람입니다.
어제도 그제도 그러하였고, 주님께서 이 종에게 말씀하시는 지금도 그러합니다.
저는 입도 무디고 혀도 무딥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누가 사람에게 입을 주었느냐? 나 주님이 아니냐? 그러니 이제 가거라.
네가 말할 때 내가 너를 도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가르쳐 주겠다.
그러나 모세는 "주님, 죄송합니다. 제발 주님께서 보내실 만한 이를 보내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화를 내며 말씀하셨다.
"이 지팡이를 손에 잡아라. 너는 그것으로 표징들을 일으킬 것이다."
(찰출기 4,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