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소곤소곤

제 2권 이렇게 설명하세요” 

성경


95. 성경이 여러 권 있는데도 굳이 새 성경을 구입해야 하나요?

96. 독서자로 선정되어 기쁘지만한편 조심스럽습니다독서자가 가져야할 마음가짐을 가르쳐주십시오.

97. 1년 전성경필사를 시작했는데 끝내지 못하고 있습니다정성이 부족한 것일까요도와주십시오.

98. 지난 번 소곤소곤에 성경통독의 효과를 언급하셨는데상세하게 알고 싶습니다.

99. 어른에게도 지루한 성경을 아이에게 권하기가 어렵습니다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97. 1년 전, 성경필사를 시작했는데 끝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성이 부족한 것일까요? 도와주십시오.
 

힘내십시오.
신앙인이라면 하느님의 말씀이신 성경을 읽고, 필사하는 일은 지극히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오랜 동안 가톨릭교회가 성경에 초점을 두지 못하고 여러 신심 운동(성체신심, 성인공경, 마리아신심 등)을 강화시킨 결과, 성경을 접할 기회에 소홀하도록 하였습니다.
모든 신심운동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라, 갈라져나간 개신교에서 오직 성경말씀만을 강조하며 교세를 확장시키는 일에 대한 알레르기반응의 결과였음을 간과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때문에 요즘 많은 신자 분들이 성경에 관심을 갖고, 읽고 쓰는 일에 열중하고 계신 모습은 너무나 고맙고 기쁜 일입니다.
성경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하느님의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며 하느님의 사랑이며 하느님의 뜻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고백입니다.
성경을 읽고 쓰는 일을 통해서 하느님을 만나고 깨닫고 사랑에 젖을 수 있는 것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작업이기에 가능한 신비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저는 매일미사 겉면에 인쇄된 글귀가 마뜩치가 않습니다.
매일미사를 삼 년 동안 매일 읽으면 신구약 성경의 거의 모든 부분을 읽게 됩니다라는 문구가 그렇습니다.
전례력에 맞추어서 복음과 독서가 마련되어 있는 매일미사만 읽고 만다면 사실, 성경의 많은 부분을 놓치게 되는 까닭입니다.
그리 길지도 못한 삶입니다. 그 안에 삼년이나 할애해서 겨우 성경의 모든 부분을 읽는 것으로 만족할 수는 없지요. 그러기에는 성경의 깊이와 넓이가 너무도 깊고 큽니다.
우선 일상의 틈을 이용할 수 있는 성경 통독을 권해 드립니다.
먼저 성경 3독을 목표로 하십시오.
성경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말씀인 까닭에 계속 읽어 내리기만하여도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무조건읽어 내리는 일이 아주 중요합니다.
뜻을 알기 위해서 멈추지도 말고 좋은 글귀를 외우려 애쓰지도 마십시오.
하느님께 다가가는 영혼을 꼬드기려는 사탄의 훼방이 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틈날 때마다, 시간이 있을 때마다 성경을 펴 들고 읽는 방법으로 그 훼방을 이기도록 하십시오.
삼독을 한 후에는 거짓말처럼 통독의 효과를 경험할 것입니다.
펼치면 지혜가 있다는 것, 살아있는 하느님의 말씀이 계시다는 것을 알면서도 성경을 계속 읽어내는 일은 쉽지가 않습니다.
어쩌면 형 에사오를 피해서 집을 떠나야 했던 야곱의 외로움을 맛볼 수도 있고, 세상의 재미와 자랑을 버려야 했던 모세의 결단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염려하지 마십시오. 진리이고 생명이신 하느님의 말씀이 도우십니다.
성경에서 인내를 배우고 위로를 받아 희망을 간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로마 15,4).
시작이 절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시작하신 필사도 온 가족이 아울러 함께 하는 작업으로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진심으로 이 좋은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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