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주일 말씀 당겨 읽기

대림 제1주일<희년의 축복 누리십시오>

(2020. 11. 29 이사 63,16-17.19; 1코린 1,3-9; 마르 13,33-37)

   

대사는 하늘나라를 위한 티켓이 아니라, 인간 구원 과정의 보조 수단이며

고해성사를 통해서 용서받은 죄의

남은 벌에 대한 사면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전대사는 하루에 한 번 허용되지만 한 번의 고해성사로써 8일간 전대사를 이어 받을 수 있습니다. 전대사는 죽은 자를 위해 양도할 수 있으나, 11회에 한합니다. 자신을 위해서나 죽은 이를 위한 것이지 산 자를 위해서는 양도할 수 없습니다.

 

죄는 고해성사를 통해서 용서받습니다.

하지만 잊고 고백하지 못한 죄에 대한 벌이 남을 수 있고

고해신부가 부여한 보속이 죄에 비례되지 못할 수도 있지요

(보속이 적다고 좋아할 것만은 아닌 겁니다.^^).

프란체스코 교황님께서는 죄를 고백할 줄 아는 것은 하느님의 선물이요 하느님의 작품이라 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고해소를 찾으라고 재촉하셨습니다. 무엇보다 고해성사가 신앙생활의 짐이나 걸림돌이 아니라 깊고 따순 주님의 엄청난 자비의 열매라는 걸 기억해주세요.

 

또한 가톨릭교회는 세상을 떠난 형제를 위해서 대신 기도하고 대속하는 행위의 유용성을 인정합니다. 죄의 보속을 완수하지 못하고 죽은 형제들을 위해서 구령기도를 바치는 일이 마땅한 도리임을 천명한 것이지요.

 

이렇듯 큰 은총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는

교회는 전대사를 받기 위한 조건을 제시하여 충족시킬 것을 요구합니다.

모든 신자들이 조건을 실천함에 사랑과 정성이 깃들기를 청합니다.

죄악에 대한 애착을 끊어내는 의미의 고해성사와

성체를 모시고

교황님의 지향에 따른 기도를 진심으로 바치는 것이 필수인 것이지요.

진정한 영적 회개만이 우리를 고쳐줍니다.

주님의 자비를 닮게 합니다. 주님처럼 가난하고 상처받은 이에게 마음 문을 활짝 여는 사랑을 살게 합니다.

 

한마디로 전대사는 보속되지 못한 잠벌을 면제받고

영혼이 정화되는 은총의 작업임을 잊지 마세요.

대사를 통해서 선익을 주기위한 교회의 참 뜻을 깨달아야겠습니다.

덧붙여 돌아가신 부모님께 드릴 수 있는 좋은 것이 전대사이고

이 보다 더 좋은 효도는 연미사 봉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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