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주일 말씀 당겨 읽기

연중 제5주일 (2020. 2.9 이사 58,7-10; 1코린 2,1-5; 마태 5,13-16)

 

인간은 어느 누구나 죄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늘 사랑을 실천하려 애쓰는 사람도 예외가 아니지요.

주님께서는 이 허약한 인간의 성정을 충분히 아시고 헤아리셨기에

세상에 복음을 선물하셨습니다.

 

당신의 아들이 치른 희생의 값으로

세상의 어떤 죄인도 회개하고 돌아서면의인으로 인정되는

기막힌 은혜의 법을 선포해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만으로 무조건 죄가 사라지는 것은

기적 중의 기적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모자란 인간들을 위해서 스스로 길이 되셨습니다.

그 길을 밝히는 빛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계시며

일일이 이끌어주는 방향타가 되어주십니다.

 

어두움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빛이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어 어두움을 밀어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의 하느님께서

사랑의 빛이신 예수님을 보내시어 어두운 세상을 비추어 주신 일은

세상이 사랑과 만나도록 빛의 다리를 놓아 주신 일입니다.

이야말로 하느님이 인간을 사랑하시는 놀라운 구조라 하겠습니다.

복음이 구원이요 빛인 이유는

그것이 인간적 삶을 통하여 알게 되는 변화시키는 하느님의 힘,

곧 하느님의 현존이기 때문입니다.

 

빛은 모든 종교에서 생명과 재생, 깨달음과 환희의 상징입니다.

더욱이 빛은 사랑의 원형입니다.

빛은 모든 존재에게 생명을 주고

모든 것에게 차별 없이 비추이며 따뜻하게 품어줍니다.

빛은 자신을 주지만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때문에 모든 인간은 사랑의 빛에 공감합니다.

빛을 향해 선 사람의 그림자는 항상 뒤편에 있습니다.

하지만 빚을 등진 사람에게 그림자는 항상 앞에 놓입니다.

이처럼 빛을 추구해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앞에는 빛이 있을 뿐입니다.

머리를 드십시오. 그러면 빛은 앞에 있습니다.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 있을 때우리는 행복합니다.

그러기에 참 사랑이신 주님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그리스도인들은

더 밝고, 더 행복하고, 더 사랑스럽게 변화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둔 세상에

그분의 빛을 밝혀 삶의 참된 의미를 일깨우라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분의 명령을 실행치 않은 게으름과 소홀함과 허물은

어떠한 변명으로 차감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빛을 향하여 나아가는 걸음을 늦추지 않을 때

방황하지 않는 복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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