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주일 말씀 당겨 읽기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

<하느님께서 우리 편>

(2019. 9. 22 지혜 3,1-9; 로마 8,31-39; 루카9,23-26)

 

의인의 고통을

세상은 벌로 여긴다는 사실을 지혜서는 말합니다.

의인들의 희망은 오직

부활에 있다는 사실을 아울러 밝혀 줍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희망을 전하는 희망의 책입니다.

때문에

세상에서 희망을 향하고

희망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자세하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어려움과 고통과 역경과 박해까지도 견디고 이길 힘은

오직

하느님께서 함께하시며

우리의 이 되어 주시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쏟으시는

사랑의 힘은 너무나 확실하고

질기고 탄탄한 것이기에

그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고

그 어떤 것으로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우쳐 줍니다.

 

오늘 복음을 살아가는 힘은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오늘 그분을 사랑하는 일은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오늘 그분을 따를 수 있는 것 또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복음을 살아내기 위해서 고통을 당하고

그분을 사랑하기 위해서 희생하며

그분을 따르기 위해 세상의 것을 포기하는 우리를

세상은 벌 받는줄 착각합니다.

세상이 나를 하느님의 벌을 받고 있는 줄 안다면,

세상에서 역경을 만나고

박해를 당하고

헐벗고 굶주리는 일이 있다면

우리는 그분의 편으로 세상의 가치관에 맞서 살아가는

주님의 사람이라는 표지입니다.

하느님을 향해서

하느님만을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일은

세상의 눈에는

파멸이고 고난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를 구하기 위한 예수님의 방법이었고

주님의 편으로 살았던 순교자 모든 분들의 삶이었습니다.

그 외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

 

우리의 희망은 결코 뒷짐을 진채 바라보시지 않고

앞서 이끌고 뒤에서 밀어주는 분

그분과 함께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시련은 그분께서 허락하신 훈련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하느님께서는 꿈을 주시는 분이며

그 꿈을 이루어줄 것을 약속하시는 분이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훈련시키는 분이십니다.

 

때문에 그분께서 주신 꿈을 향해

도전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세상의 어떠한 박해도

내 입에서 나가는 말, 한 마디조차도

그분께 맡기는 것으로 우리의 전부를 책임지실 것이라 약속하셨습니다.

그분께의 의탁으로 세상을 이기는

여러분과 저이기를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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