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by 월평장재봉신부 posted Sep 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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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 날, 그 자리 대신 죽을 수 있어 기뻐하는
아들 예수님을 보며
찢어져 내린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속수무책 마음을 난도질당하는
성모님을 바라보기만 하던 하느님 가슴의 통증입니다.

사랑은 흠 많은 인간의 삶에
눈 질끈 감아주고 모른 체하는 마음입니다.
너를 위해 내가 죽기를 원하는 기막힌 헌신입니다.
차라리 내가 아프기를 청하는 마음입니다.

때문에 선하신 하느님께서
고통을 허락하시는 이유를 깨달은 사람은
‘왜’ 라고 묻지 못합니다.
그날 십자가 아래에서 당하신 성모님의 고통이
왜 라고 묻지 못했던 그 심정을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날 십자가 위에서 당하신 예수님의 고통이
나를 구원하기 위한
하느님의 죽음이란 걸 알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