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주님의 머리 위에 붙어있는 “죄명 패”에는
지금 우리의 모든 죄들도 빠짐없이 기록되었습니다.
줄줄줄...
끝도 없는 인간의 죄악을
하느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죄를 모두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모조리 아들 예수님께 덮어씌웠으니
오늘까지도
명패에 죄목을 적어내리는
붓끝의 먹물이 마를 새가 없을 것만 같습니다.
하느님의 인간 사랑은
이렇게 고통스럽고 처참하고 처절합니다.
하느님을 향한 우리 사랑도
아프고 힘들고 괴로울 수 있다는
복음의 진리를 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