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6 16:55

사순 제1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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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사순 제1주간 목요일입니다.
참된 기도는 주님과 우리 인간 사이에 이루어지는 하나의 긴 여정입니다.  참된 기도는 마음내킬 때 오랜만에 한번 길게 바치고 나서 한 달 쉬는 그런 것이 아니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성할 때나 병들 때나 상관없이 꾸준히 계속되어야 할 소통이요 대화입니다.  주님과 인간 사이에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만남이요 바라봄, 경청이요 하소연입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그 옛날 에스테르 왕비가 보여준 모범입니다.  심심하니 소일꺼리 삼아 적당히 바치는 기도가 아니라 혼신의 힘을 다해 바치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삶 전체를 바쳐 지극 정성으로 바치는 기도가 중요합니다.  마치 주님께서 지금 내 눈앞에라도 현존하시는 것처럼 생생하고 솔직하게 바치는 기도가 참된 기도입니다.
지금 행복하면 행복하다고, 감사하다고 주님께 말씀드리는 것이 참된 기도입니다.  지금 너무 고통스러우면 너무 괴롭다고 주님 앞에 외치는 것이 참된 기도입니다.  모두가 떠나가고 나 홀로 남았을 때,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너무 외롭다고, 결국 주님 당신 밖에 없다고,  그러니 끝까지 나와 함께 해달라고 청하는 것이 참된 기도입니다.(퍼옴)
주님께서는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마태7,11)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좋은 것을 주시는 아버지 하느님께 좋은 의향을 가지고 마음껏 청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무언가를 반복해서 청하는 것은 기도가 아닙니다.  우리 자신을 그분 손에, 그분의 처분에 맡기고, 마음 깊은 곳에서 그분의 음성을 조용히 듣는 것입니다.”  “기도는 심장과 심장의 만남입니다.”(마더 데레사)
우정성당 가족 여러분, 좋은 날씨 주심에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도 모두가 힘내고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우정성당 주임 백안드레아 신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