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3 16:31

사순 제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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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1주일
찬미 예수님!
우정성당 가족 여러분, 오늘은 사순 제1주일입니다.
신자들 없이 주일 미사를 봉헌하니 왠지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있는 그 자리에서 열심히 가족들과 이웃들을 위하여 이 시기를 살아가시고 기도하시는 여러분들을 같은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이 세례 받으신 이야기 다음에 즉시 광야에서의 유혹 이야기를 전합니다. 주님을 믿는 사람들은 재물이나 기적이나 부귀영화에 마음을 빼앗겨서 사는 사람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예수님도 그러지 않으셨습니다. 그런 것을 얻어내기 위한 신앙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자녀 되어 사는 사람은 하느님을 이용하여 자기의 환상을 실현하려 하지 않고, 인간의 한계를 받아들이며, 하느님의 다른 자녀들인 형제자매들과 함께 하느님 한 분만을 섬깁니다. 그것이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신 그리스도인이 하는 일이라고 복음은 말합니다.
우리에게는 광야에 홀로 버려진 것 같은 삶의 순간들이 있습니다. 가까웠던 사람의 배신, 감수할 수밖에 없는 각종 실패와 병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독 등은 우리가 겪는 광야입니다. 우리가 의지하여 편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무너지고 사라진 상실의 순간들입니다. 광야에서 40일을 단식하신 예수님과 같이 우리에게도 우리가 기진하여 허덕이는 광야의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때에도 빵과 기적과 부귀영화를 꿈꾸지 않고, 하느님을 택하는 사람이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자녀는 그분이 선하고 자비로우시다는 사실을 믿고 그것을 실천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재물, 능력, 부귀영화도 언젠가는 결정적으로 버리고 하느님에게 가야 하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유혹의 순간들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기에, 그것을 잘 알고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항상 주님의 도우심을 청하며 열심히 주님을 향하여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우정성당 가족 여러분, 사순시기 동안의 이 시간들이 마치 홀로 피정와서 지내는 기분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잘 챙기시고 나태해지지 않도록, 또 서로를 위해 잘 극복되기를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 시간들이 오히려 은혜로운 시간되시길 기도합니다.
항상 여러분들의 건강과 평안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우정성당 주임 백안드레아 신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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