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6 13:28

가정교리 28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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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리 제 28 과 - 마리아는 누구인가요?

 

《마리아는 나자렛에서 살던 젊은 처녀였어요. 바로 마리아를 통해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셨지요. 예수님을 낳은 마리아를 우리는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고백해요. 예수님이 인간이 되어 오신 이 사건은 인류에게 일어난 가장 놀라운 일이에요.

 

나자렛에 살던 마리아에게 엄청난 일이 일어났어요. 하느님이 마리아를 선택하시어 마리아에게 천사를 보내 예수님을 잉태하게 될 것과 하느님의 어머니가 될 거라 알려 주신 거에요. 그래서 우리는 마리아를 거룩한 어머니, 즉 ‘성모님’이라 부르는 거에요. 이때 성모님은 너무나도 놀랐지만 “예!”라고 대답하셨어요. 이 일을 통해 하느님의 아드님이 인간이 되어 오셨어요. 성모님은 여느 아이들처럼 예수님을 정성껏 키우셨어요. 하지만 예수님은 다른 아이들과는 많이 달랐지요. 성모님은 예수님이 일으키신 놀라운 기적들을 보셨어요. 또한 나쁜 통치자들에게 잡혀 매질을 당하시고 처형을 당하시는 것도 보셨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모님은 항상 하느님을 굳게 믿으셨어요. 예수님은 부활하시어 승천하신 다음, 성모님을 하늘로 불러 올리셨어요. 당신이 계신 곳에 성모님의 자리를 마련하시고 그분을 하늘의 여왕이 되게 하셨어요. 또한 모든 사람을 돌보는 어머니로서 성모님을 우리에게 보내셨어요. 성모님은 언제나 우리를 사랑하시고 또 우리가 그분께 도움을 청하면 우리를 위해 예수님께 전구해 주셔요.》(『Youcat 프렌즈』p.54)

 

‘천주의 성모’ 라는 말은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말입니다. 홀로 거룩하시고 이 세상의 창조주이신 하느님께는 어머니가 없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성모님을 두고, ‘하느님의 어머니’ 라고 부를까요? 이것은 바로 예수님에 관한 신앙 고백입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의 어머니이십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을 당신 몸속에 잉태하셨고, 낳으셨으며, 젖을 먹이시고, 기르시고, 30년 동안 함께 살면서 예수님을 뒷바라지했던 어머니이셨습니다. 이 예수님을 우리는 하느님의 외아드님으로, 하느님과 똑같은 분으로 고백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필리피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친히 최후의 만찬 중에 필립보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본 것이다.” 그래서 요한 복음은 그 시작부터 하느님의 말씀이신 예수님을 하느님과 똑같은 분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토마스 사도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을 때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이 신앙 고백은 우리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2000년 전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시고,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활동하시다 죽었던 인간 예수를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하느님으로 고백하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교 신앙입니다. 성모님을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은 이 신앙 고백의 또 다른 표현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성모님을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부릅니다.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은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시기 전에 성모님에게 사랑하는 제자를 아들로 맡기셨고, 또 사랑하는 제자에게 성모님을 어머니로 모시게 했습니다. 그 제자는 성모님을 제자 공동체로 모시고 가서 모든 제자 공동체가 성모님을 어머니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0년동안 계속해서 성모님은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제자들의 어머니로 계십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치릴로 성인은 다음과 같이 성모님을 찬미했습니다. “살베 마리아, 하느님을 낳으신 분(Theotokos), 동정녀이며 어머니이신 분, 빛을 가져다주시는 분이며 정결한 그릇, 살베 동정녀 마리아, 어머니이시며 여종이신 분, 동정으로 당신으로부터 태어나신 그분을 위한 사랑으로 동정녀이신 분, 당신의 품에 안으시고, 당신의 젖으로 기르신 그분을 위한 사랑으로 어머니이신 분, 종의 모습을 취하신 그분을 위한 사랑으로 여종이신 분, 그 왕께서 성모님 당신의 도성, 즉 당신의 태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분은 당신 자신이 결정하신 것처럼 문이 잠겨 있던 채로 나오셨습니다. 어머니, 당신은 남성의 씨앗과 관계없이 잉태하셨고, 신적인 방법으로 출산하셨습니다. 살베 마리아, 당신은 온 세상에서 가장 귀한 창조물이십니다. 살베 마리아, 순결한 비둘기시여, 살베 마리아, 꺼질 수 없는 등불이시여, 당신에게서 정의의 태양이 태어나셨습니다.”(『강론』11)

 

※ 이 주제에 대해 더 배우고 싶은 분은 다음 강의를 참고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CpEV7jQ-0Is&t=591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