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7 23:49

가정교리 1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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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리 제 1 과 -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어디에서 왔나요?

 

《이 세상의 모든 것은 하느님에게서 왔어요.》(『Youcat 프렌즈 p.16)

 

우리는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을 믿고 고백합니다. 사도신경에서 고백하는 ‘천지의 창조주’에서 ‘천天 = 하늘’, ‘지地 = 땅’ 은 단순히 우리 눈에 보이는 하늘과 땅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늘’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것, 즉, 정신세계, 영적인 세계, 천사의 존재, 하느님의 나라와 같은 것을 의미하고, ‘땅’은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것, 즉, 우주를 포함한 물질세계 전체를 의미합니다.

 

‘창조’라는 말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 = 無’ 에서 ‘어떤 것 = 有’ 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인간은 ‘발명’ 혹은 ‘발견’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 ‘발명’은 ‘어떤 것 = 有’ 에서 또 다른 ‘어떤 것 = 有’ 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이고, ‘발견’은 ‘어떤 것 = 有’ 이 존재하는 것을 우리가 ‘모르고 있다가 = 無知’, 보고 ‘알게 되는 것 = 知’ 입니다.

 

그래서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은 창조주 하느님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늘과 땅과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요한 묵시록에 나오는 스물네 원로들도 이렇게 외쳤습니다. “주님, 저희의 하느님, 주님은 영광과 영예와 권능을 받기에 합당한 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셨고, 주님의 뜻에 따라 만물이 생겨나고 창조되었습니다.”(묵시 4,11)

 

안티오키아의 테오필로 성인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일 하느님께서 이미 존재하는 물질들로 세상을 만들었다면, 그게 무슨 놀라운 일입니까? 인간 예술가도 다른 사람에게서 물질을 얻은 뒤에, 그것으로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전능은 그분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든 무無로부터 만들어 내는 점에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이런 방식으로 생명과 움직임을 주실 수 있을 뿐, 다른 그 어떤 존재도 그럴 수가 없습니다. 인간은 어떤 형상을 만든다 할지라도, 그가 만든 작품에 이성과 숨, 감성을 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이성적이고 숨 쉬고 느끼는 존재를 창조하신다는 점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계십니다. 이 모든 관점에서 하느님께서 인간보다 더 능력이 있으시듯이, 그분은 무無로부터 창조하시고 존재하는 것들을 창조하셨으며,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든 당신께서 원하시는 대로 창조하십니다.”(『아우톨리쿠스에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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