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리 제 8 과 - 하느님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어떻게 우리에게 전해졌나요?
《하느님의 백성인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에 대해 알게 된 것을 입에서 입으로 다른 이들에게 전해 주었어요. 사람들은 하느님에 관한 말씀을 성경으로 기록했고 전례 안에서 듣고 기억하며 교회 안에서 다른 이들에게 전했어요.
하느님의 백성이란 하느님을 만나 그분이 누구신지 알게 된 이들이 함께 모여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자신들이 체험한 하느님을 전하는 공동체에요. 하느님을 믿고 받아들인 모든 그리스도인은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야 할 소중한 이야기, 곧 하느님에 대한 자신의 신앙 이야기가 있어요.
아빠, 엄마 또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이 신앙의 이야기를 자녀와 손주들에게 전해 주어요. 이런 신앙은 친구들 사이에서 전해지기도 하지요. 자신이 어떻게 하느님을 알게 되었는지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며 신앙을 전해요.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이 자신들에게 어떻게 나타나셨고 또 자신들을 어떻게 좋은 길로 이끌며 돌보아 주셨는지 이야기할 때, 우리는 그들이 자신의 신앙을 ‘증언’한다고 말해요.》(『Youcat 프렌즈』p.24-25)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깨닫게 되기를 원하십니다.”(1티모 2,4) 이 말씀은 곧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당신의 외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되기를 바라신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 친히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요한 14,6)
그러므로 하느님과 그분의 아드님, 그리고 하느님의 뜻과 계획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전해져야 합니다. 이 일을 해야 할 사람은 하느님을 알고 믿게 된 모든 신자들입니다.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난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아직도 하느님을 전혀 모르고 사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알고 믿고 체험한 하느님을 전해줘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
우리가 알고 믿게 된 하느님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이 지닌 희망에 관하여 누가 물어도 대답할 수 있도록 언제나 준비해 두십시오.”(1베드 3,15)
이것이 우리가 끊임없이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배우며, 또 교리를 배우고 익혀야 할 이유입니다. 하느님을 전혀 모르는 어떤 사람이 나에게 “네가 믿고 있는 하느님은 어떤 분이냐?” 하고 묻는다면, 그 사람에게 “내가 믿고 있는 하느님은 이러이러한 분이시다.” 하고 대답해야 하는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곧바로 대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부 디디무스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믿음에 관하여 잘 배워서, 그에 관하여 누가 물어보면 언제든 온유함과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을 지니고 올바른 대답을 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에 관하여 말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그 자리에서 듣고 계신 것처럼 말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성경 주해 선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