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0 14:47

가정교리 14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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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리 제 14 과 - 하느님은 누구신가요?

 

《하느님은 어디에든 항상 계신 분이에요.

 

그분은 높은 곳이든 낮은 곳이든 어제도 오늘도 계시고

시작도 마침도 없이 언제 어디서든 계셔요.

하느님은 아무것도 없었던 그때, 작은 먼지 하나도 이 세상에 없었던

그 이전부터 계셨어요.

또한 이 세상이 사라져 버리는 그 때에도 그곳에 계실 분이에요.

하느님은 이 세상에 모든 좋은 것을 만드신 분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4,8)라고 고백해요.》(『Youcat 프렌즈』p.36)

 

우리의 신앙 고백은 하느님으로 시작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처음이며 마지막”(이사 44,6)이시고, 모든 것의 시작이시며 마침이시기 때문입니다. 창조는 하느님의 모든 업적의 시작이며 기초이므로, 우리의 신앙 고백은 천지 창조로 시작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유일한 분이시며, 그분 외에 다른 신은 없습니다. 그분은 세상과 역사를 초월하시며, 하늘과 땅과 모든 것을 만드신 분입니다. 하느님은 항상 영원히 계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시작도 마침도 없으신 충만한 ‘존재’이시고 ‘완전함’이십니다. 그러므로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께 존재와 소유를 받았고, 오직 하느님만이 자신의 존재 자체이십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계시하시고 모든 민족 가운데에서 자신들을 선택하시어 당신의 백성이 되게 하신 이유가 오로지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사랑 때문이었음을, 자신들의 역사를 통해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 그들은 하느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해서 자신들을 구원하시기를 멈추지 않으시고, 자신들의 불성실함과 죄악을 언제나 용서해 주신 것도 모두 다 하느님의 한없는 사랑 때문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도 당신이 당신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 너의 구원자, 그분께서는 온 땅의 하느님이라 불리신다. ‘내가 잠시 너를 버렸지만 크나큰 자비로 너를 다시 거두어들인다. 분노가 북받쳐 내 얼굴을 잠시 너에게서 감추었지만, 영원한 자애로 너를 가엾이 여긴다.’ 내 구원자이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이사 54,5.7-8)

 

또, 하느님께서는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를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였다. 그리하여 너에게 한결같이 자애를 베풀었다.”(예레 31,3)

 

사도 요한은 더 나아가서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4,8.16)

 

하느님의 존재 자체가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이 구절을 다음과 같이 해설하고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 편지 전체를 통틀어, 이보다 더한 사랑의 찬가를 들려주는 곳은 없습니다. 성경 어디에도 우리가 하느님의 성령의 목소리로 들은 이 한 말씀보다 더한 사랑의 찬가는 없으니, 그것은 바로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의 어떤 것도 찾지 말아야 합니다.”(『요한 서간 강해』7,4)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 삶에 대한 근본 물음입니다. 하느님은 누구이시고 우리는 누구인가 하는 중요한 물음을 제기하는 것입니다.”(『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2항)

 

“하늘과 땅의 창조주이시며 따라서 모든 것의 하느님이신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만이 존재하십니다. 이 말에는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이 담겨 있습니다. 곧, 다른 모든 신은 하느님이 아니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하느님에게서 비롯되었고 창조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우주 전체가 그분의 창조적 말씀의 힘으로 존재하게 됩니다. 따라서 그분의 피조물은 그분께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것입니다. 그분께서 바라셨고 또 ‘만드셨기’ 때문입니다.”(같은 책, 9항)

 

※ 이 주제에 대해 더 배우고 싶은 분은 다음 강의를 참고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6vt2zhG7c08&t=855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