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6 13:13

가정교리 51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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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리 제 51 과 - 교회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예수님은 당신 곁에 머물던 친구들, 즉 제자들을 불러 모으셨어요. 그리고 제자들 가운데 열두 명을 사도로 뽑으셨어요. 예수님은 그중에서 베드로를 사도들의 대표로 세우셨어요.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것이다.”(마태 16,18) 교회는 언제나 이 사도들의 기초 위에 서 있어요. 그래서 교회가 ‘사도로부터 이어 온다.’라고 고백하는 것이지요. 교회의 주교들이 바로 사도들의 후계자에요.

 

‘사도’라는 말은 ‘파견된 사람’이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했어요. 마르코 복음서를 보면 이렇게 나와요.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셨다.”(마르 3,14) 이처럼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들, 즉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어요.》(『Youcat 프렌즈』p.94)

 

예수님께서는 어느 날 제자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apostolus, 영어: apostle)라고 부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당신 곁에 머무르게 하시고 복음을 선포하도록 파견하려고 그렇게 하셨습니다.(마르 3,13-19 참조)

 

‘사도’라는 말은 ‘파견된 사람’ 또는 ‘보내진 사람’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ἀποστολος(apostolos)에서 유래했습니다. 사도는 파견된 사람이며 어떤 일을 하도록 보내진 사람입니다. 그렇게 사도들은 예수님의 일을 계속 이어가도록, 무엇보다도 먼저 기도하고 그 다음으로 복음을 선포하도록 예수님께 선택받고 부르심을 받았으며, 예수님에 의해 파견된 사람들입니다.

 

교회가 ‘사도로부터 이어 온다’apostolica는 말은 다음의 세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1. 교회는 예수님께서 직접 뽑으시고 선교에 파견하신 증인들인 ‘사도들의 기초’(에페 2,20)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교회는 사도들의 설교와 기도 위에 세워졌으며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부여해 주신 권위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사도로부터 이어 오는’apostolica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의 신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글을 써 보냈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에페 2,19-20)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인을 교회라는 건물을 형성하는 살아있는 돌에 비유했습니다. 사도들은 이 건물의 기둥과 같으며, 이 모든 것을 지탱해 주는 주춧돌은 예수님이십니다. 교회는 예수님 없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본질적으로 예수님은 교회의 기초이자 토대이십니다. 사도들은 예수님과 함께 생활했고 그분의 말씀을 들었으며 그분과 삶을 나누었고, 그분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증인이 되었습니다.

 

2. 교회는 그 안에 계시는 성령의 도움으로 사도들의 가르침과 고귀한 유산, 그리고 사도들에게 들은 말씀을 보존하고 전해줍니다.

 

교회는 오랜 세월 동안 성경, 교의(=교리), 성사, 그리고 목자의 직무라는 고귀한 보물을 간직해 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예수님께 충실한 삶을 살고 그분의 생명에 동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분이고 살아계신 분입니다. 그분은 영원하신 분이기에 그분의 말씀도 영원합니다. 예수님은 지금 여기 우리 가운데 함께하십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대화할 수 있고 그분은 우리의 말을 들어주시며 우리 마음 안에 머무르십니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우리 가운데에서 이루어지는 예수님의 현존, 이것이 교회의 아름다움입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3. 교회는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재림) 때까지 사도들의 목자 직무를 이어받아 그들을 계승한 사람들, 곧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회의 최고 목자(=교황)와 하나 되어, 사제들의 도움을 받아 사도의 직무를 수행하는 주교(=사도들의 후계자)단을 통하여, 계속해서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습니다.

 

교회는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도록 파견되었기 때문에 ‘사도로부터 이어 오는’apostolica 것입니다. 교회는 역사의 여정에서 예수님이 사도들에게 맡겨주신 다음의 고유한 사명을 계속 수행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19-20)

 

이것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라고 말씀하신 사명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 모두를 파견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복음의 기쁨을 전하러 움직이라고 요청하고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참된 증인인 사도들의 가르침 안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동시에 미래를 내다보고 기도하면서 예수님의 이름을 전하고 그분을 선포하고 증언합니다. 또한 그러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예수님에 의해 파견되고 선교하는 존재라는 확고한 의식을 지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