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의 입으로 발설된 첫 마디는 “무엇을 찾느냐?”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세례자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서 있다가 예수님이 지나가시는 것을 보고 “보라, 하느님의 어린 양이시다.”하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듣고 두 제자는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그러자 그분께서 돌아서시어 그들에게 물으십니다. “무엇을 찾느냐?”
요한복음은 의미심장하게도 복음서의 마지막 부분에 비슷한 물음을 배치해 놓았습니다. 빈 무덤을 보며 울고 있는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 물으십니다. “누구를 찾느냐?”
요한의 두 제자는 그날 예수님이 묵으시는 곳에 가서 그분과 함께 지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간절히 찾던 메시아를 만나 그분의 첫 제자들이 되었습니다. 무덤에 묻힌 주님을 애타게 찾던 마리아 막달레나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주님을 찾는 사람은 그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찾고 또 누구를 찾으며 살고 있는가? 묵상하면서 오늘 주일을 보내도록 합시다. *
*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발표되었습니다. 부산시는 1월 31일까지 2.5단계가 유지된다고 하는군요. 그러나 좌석수의 10%이내의 미사참례는 허용이 되었습니다. 미사 재개 일정과 방법에 대해서는 곧 따로 공지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