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5 추천 수 0 댓글 0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 오늘 독서 히브리서가 이야기하듯이, 하느님의 말씀은 때로 우리 영혼의 곪은 부위를 도려내는 아픈 칼처럼 다가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이 바로 그렇습니다. 세리 레위를 부르시고 그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는 예수님을 보고, 바리사이파 율법학자들이 수군거립니다. “저 사람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그러자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사람 속을 꿰찔러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내는칼날 같습니다. 사실 주님께서 누구는 부르고 누구는 안 부르시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시는데 죄인 아닌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중에 죄인 아닌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하느님 앞에 우리는 다 죄인입니다. 다만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는 겸손한 죄인과 자기는 의인이라고 자처하는 교만한 죄인이 있을 뿐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기가 병이 있음을 인정하지만, 교만한 사람은 병이 있는데도 자기는 건강하다고 고집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병이 있음을 인정하는 사람은 의사를 찾아가 치유를 받지만, 병이 없다고 고집하는 사람은 자기 병을 키울 뿐입니다.

    나는 겸손한 죄인인가 아니면 교만한 죄인인가를 성찰해 보라는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깊이 새겨들어야겠습니다.

    ◉ 오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발표되는 날입니다. 교구 공문이 나오는 대로 공지해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아침미사를 드리며 여러분 모두를 기억하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 1월 10일 주님 세례 축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09 145
96 1월 11일 연중 제1주간 월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10 80
95 1월 12일 연중 제1주간 화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12 73
94 1월 13일 연중 제1주간 수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13 148
93 1월 14일 연중 제1주간 목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14 140
92 1월 15일 연중 제1주간 금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15 84
» 1월 16일 연중 제1주간 토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16 135
90 1월 17일 연중 제2주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17 170
89 1월 18일 연중 제2주간 월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18 123
88 1월 19일 연중 제2주간 화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19 145
87 1월 4일 주님 공현 후 월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03 143
86 1월 5일 주님 공현 후 화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05 130
85 1월 6일 주님 공현 후 수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06 129
84 1월 7일 주님 공현 후 목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07 135
83 1월 8일 주님 공현 후 금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08 132
82 1월 9일 주님 공현 후 토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09 111
81 2020 성주간 및 부활전례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0.03.24 207
80 2021 주님 공현 대축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03 35
79 2021년 1월 1일, 3일 비대면 미사 시간 안내 본당관리자 2020.12.29 31
78 2021년 순교자 성월 특강 본당관리자 2021.09.04 19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