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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은 그분이 유령인 줄 알고 겁에 질렸다.”

 인생길을 호수 이편에서 저편으로 건너가는 것에 비길 수 있다면, 그 한 가운데에서 맞바람에 부닥친다는 것은, 때로 고생스러운 일 정도로 끝나기도 하지만, 때로는 배가 뒤집힐 정도의 위협이 되기도 합니다. 아무리 노를 저어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상황, 그래서 죽을 지경이 되었는데도 아무 도움도 찾을 수 없는 고립무원의 상황. 살다 보면 우리도 오늘 제자들 같은 상황에 부닥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야말로 신앙의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하느님을 찾는 용기 말입니다. 하느님을 찾고 그분을 믿는 데 무슨 큰 용기가 필요한가 하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용기는 신앙의 가장 중요한 본질입니다. 사람들이 하느님은 없다.”고 말하는 그 하느님을 우리가 믿기 때문입니다.

 사실 많은 신앙인이 세상의 맞바람에 부닥쳐 허덕이면서도 하느님을 찾지 않습니다.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유령처럼 느껴져, 눈에 보이는 더 확실한 무언가에 의지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는 하느님이 이름만 있고 실체는 없는 존재(유령)처럼 느껴진 때가 없으신지요? 저는 그런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 믿기를 두려워하는 우리에게 오늘 주님께서는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하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당신을 두려워하기를 바라시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를 바라십니다. 독서의 말씀처럼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아냅니다.” 그러니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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