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하여라."
마르코와 마태오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공적으로 선포하신 첫 말씀은 “회개하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첫 말씀은 예수님의 사명을 요약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말씀입니다.
회개하라는 말씀은 우리를 겁주거나 위협하는 말씀이 아닙니다. 하느님 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라는 부르심이고 초대입니다. 회개한다는 것은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사는 것이 절망적이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세속적인 것들에 마음을 빼앗겨 인생의 참 의미를 찾지 못했다면, 이제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는 인생의 새로운 아침을 시작하라는 부르심입니다.
2천년 전 예수님의 첫 선포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똑같은 무게로 선포됩니다. 수십 년을 신앙생활을 하며 사제로 사는 저에게도 또 교우 여러분에게도, 주님께서는 또다시 문을 두드리십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하느님께서 가까이 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