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은 부자와 라자로 이야기입니다.
라자로는 부족함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그 부족함은 가난하고 종기투성이라는 것입니다.
명시적으로 유대사회 안에서 저주받은 자로써 살아가는 삶,
그것이 부족한 삶으로 그려집니다.
그런데 라자로는 이 삶을 통해 하느님을 부정하거나
이웃들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부자는 라자로가 누군지 알지만
살면서 관계를 가지고 있는 형태에 대해서는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부족함을 이유로, 무관심하던지 일부러 피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죽고 난 다음
어떻게든 관계를 가지려고하는 모습들이 등장합니다
부족함은 역전됩니다.
죽고 난 다음 부활이 없는 사순을 살것인가
죽기 전에 부활이 있는 사순을 살것인가
지금 여기에서 나의 부족함은 순응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내 이웃에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이때,
부족함을 탓하기보다
지금 여기에서 무엇이 나를 순응하게 하는지를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루카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