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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은 하느님의 뜻을 찾는 사람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찾는 가장 좋은 길은 하느님의 마음이 되어보는 것입니다. 언뜻 불경스럽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것은 사실입니다. 하느님의 눈(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인간을 바라보고 또 나 자신을 바라보는 것은 그리스도교 묵상의 핵심입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해 보는 것입니다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 묵시록(7, 14)에 나오는 144,000명에 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전도 실적이 있어야만 거기 들 자격이 있다고 하니, 젊은이들이 김밥만 먹으며 밤늦게까지 터미널과 지하철역을 배회하는 모습도 안타깝고, 가족들의 만류에 넘어가 신천지 신앙을 떠나면 가족들도 자신도 다 지옥에 떨어진다고 하니, 숨기고 거짓말하고 가출까지 감행하며 그 정해진 숫자에 들어가려고 애쓰는 모습도 안타깝습니다

도대체 ‘144,000이라는 정해진 숫자만을 구원의 상속자로 삼는 하느님은 어떤 하느님입니까? 거기에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있습니까? 하느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고, 그 자유의지로 당신을 찾고 만나고 사랑하도록 인간을 창조하셨는데, 정해진 숫자만을 구원하신다면 인간의 자유의지는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자유의지가 없는데 그런 관계에 사랑이 있을 수 있습니까? 다섯 자녀 중에 하나만 구하겠다.”하고 정해 놓는 아버지가 아버지입니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 대한 엘리야의 기적 이야기와 시리아 장군 나아만에 대한 엘리사의 치유 이야기를 언급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이방인들에게도 열려 있는 하느님의 보편적인 구원을 드러내는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쁜 소식이 나자렛 사람들로 대표되는 유다인들에게는 기분 나쁜 소식이 됩니다. 구원(상속!)이 자신들이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돌아간다는 말씀을 참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화가 잔뜩 나서예수님을 벼랑에서 떨어뜨리려 합니다

구원에 이르는 문이 좁은 문이라고 해서, 구원의 대상을 특정 숫자로 한정하려는 것은 하느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특정 민족, 특정 인종, 특정 계급에 한정하려 하는 것도 하느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마음이 되어보면그런 성경해석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건전한 신앙감각(sensus fidei)’ 안에서 해석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구원의 문을 넓게 열고자 하시는데, 신천지와 같은 사이비종교들은 그 문을 자꾸 좁게 닫으려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아버지의 사랑과 자비를 깨달으라고 하시는데, 사이비종교들은 자꾸 아버지의 심판과 징벌을 바라보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껴안으시는데 사이비종교들은 겁을 줍니다. 군대처럼 일률적인 복장으로 정렬해 무릎을 꿇고 아멘, 아멘.”을 외치는 사람들, 북한 못지않은 매스게임을 펼치며 이만희를 떠받드는 행사에 동원되는 신천지 신도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요즘입니다. *


msn019.gif 오늘의 기도지향
신천지 신도들이 하루 빨리 건전한 신앙에로 돌아오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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