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을 보면 부활하신 주님께는 뼈도 있고 살도 있습니다. 그리고 물고기를 잡수시기도 합니다. 즉, 주님께서는 실제적인 육체를 지니고 부활하셨습니다. 영의 상태로만 계신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먹고 만질 수 있는 육체를 지니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도신경 끝 부분에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부활신앙은 창조신앙과 같이 이야기 되어져야 합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창조하실 수 있는 분이시라면, 그 하느님께서 우리를 ‘죽음’의 상태에서 새롭게 빚어 만드실 수 있다는 것, 즉, 우리를 부활시키실 수 있다는 것은 그분께는 마땅히 가능한 일입니다.
새 창조를 기억해야 합니다. 이 축제의 시기에 우리는 새로움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새롭게 만들어 주시는 그분을 기억하는 이 부활의 시기, 새로움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코로나19, 선거,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이 혹여나 절망으로 이끌더라도, 내가 어떻게 새로워지려고 하는지를 그분께 기대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부활을 기뻐하는 이 시기에 기쁜 마음을 잊지 않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