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는 “그들은 눈이 가리어”졌다고 말합니다.
‘눈이 가리어져 있다’는 이 말의 원어의 뜻은 ‘고정되고 변동이 없음’을 뜻합니다.
두 제자의 의식과 시각에 아무런 변함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고정되고 의식에 아무런 변화 없는 상태는 내 마음을 열지 못하고 닫힌 모습을 의미합니다.
내 방식대로 확인하고 그것이 맞으면 믿겠다는 뜻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복음은 말합니다.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내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한다.
어떤 식으로 주님이 다가오실지 주님에 대한 체험이 어떻게 주어질지 모르니
틀에 가둘 것이 아니라 개방된 마음으로 있어야 한다.’
오늘은 선거일이기도 합니다.
선거에 대한 우리 각자의 생각이 모두 다양합니다.
꼭 투표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를 보내시면서
틀이 없는 틀이 우리 각자의 마음에 주어지면서
서로를 바라보는 선거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루카 2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