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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안에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 1독서에서 베드로 사도는, 사람들이 나무에 매달아 죽인 예수를 하느님께서 사흘 만에 부활시키셨다는 사실을 백성들에게 선포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고 담대하게 증언합니다. 그는 박해가 두려워 나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배반했던 인물입니다. 그런 베드로가 놀라운 용기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은 부활신앙 때문이었습니다. 

2독서의 바오로 사도도 예수님과 교회를 박해하던 어두운 과거를 가진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그의 삶은 완전히 변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주 의미 있는 권고를 우리에게 합니다. “형제여러분,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그리스도만 부활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도 그분과 함께 다시 살아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복음에 나오는 마리아 막달레나 역시 암흑같이 어두운 과거를 가진 여인이었습니다. 성경은 그녀를 일곱 마귀가 들렸다고 표현합니다. 일곱은 완전함을 뜻합니다. 삶이 온전히 악의 그늘 속에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예수님을 만나 치유를 받았고, 그녀의 삶은 완전히 변합니다. 자기 재산으로 예수님의 시중을 들었고, 십자가 아래에서 그분을 지켰으며, 무덤에 묻히시는 순간까지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주님 부활의 첫 증인이 됩니다. 주님이 돌아가셨다는 깊은 슬픔 속에 이른 아침부터 그분의 무덤을 찾아 온 그녀는 무덤이 열려있고 비어있음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그 의미를 아직 깨닫지 못한 채 달려가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이 사실을 알립니다. 

빈 무덤은 그 자체로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증거는 아니지만,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마리아 막달레나는 부활하신 주님을 직접 만나 뵙게 됩니다.

주님 안에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그분의 부활을 통해 제자들의 두려움과 절망, 슬픔은 기쁨과 희망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베드로처럼, 바오로처럼,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우리도 변화되어야 합니다. 우리도 그들처럼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우리의 존재 저 깊은 곳에서, 주님의 부활이 일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부활은 이천 년 전에 끝난 사건이 아니라, 지금 우리 삶 안에서 계속되는 사건입니다. 

교우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 부활의 은총이 늘 함께 머무시길 빕니다. 그래서 늘 부활의 기쁨이 가득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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