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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성주간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성주간을 신자분들과 함께하지 못합니다.

어제 참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성주간, 특히 그 안의 성삼일은 교회 전례만 놓고 보더라도

정점 중의 정점인데 신부라서 그런지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신부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인간의 입장에서는

모두가 힘을 모아 이 시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서

무엇이 더 우선이어야 하며

무엇이 더 보편성에 가까운지를 고민하며 지내야 합니다.

(선거도 그러해야 하겠지요)

 

내일부터 성주간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성주간이 시작됩니다.

훗날 이 시간을 떠올릴 때,

그 어느 때보다 거룩한 성주간이었노라

고개를 끄덕일 수 있도록

남은 하루 잘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오?”(요한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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