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살장으로 끌려가야 하는 운명이 정해져 있는 가축들은
살면서 자신의 마지막이 도살장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그 순간순간에 충실하면서 지냅니다.
인간은 도살장과 같이
마주하기 싫고 피하고 싶은 곳에 끌려가기 싫어하면서
순간순간을 스트레스에 허덕이며 삶을 겨우 버텨 내기도 합니다.
가끔씩 이것저것 판단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삶을 기쁘게 살아낸다는 것,
도살장에 끌려갈지언정
우리가 이루어야 할 거룩한 모습이 아니겠는가
“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양 같았습니다.”(예레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