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승천 대축일
 
이 대축일의 기원은 불분명하지만 동방교회에서 먼저 시작된 것은 틀림없다. 아마도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동로마 황제 마우리카우스(Mauricius, 582~602)는 자신의 제국 전체가 이 축일을 지내도록 선포하였다. 

 로마가 이 축일을 받아들인 것은 페르시아 침략으로 피난 온 동방수도회들의 영향이었다. 세르지오(Sergius, 683~701)는 '주의 봉헌', '주의 탄생', '성모성탄' 축일과 마찬가지로 이 축일에도 행렬을 하도록 함으로써 축일을 더욱 성대하게 하였다. 또한 이 축일을 교황레오 4세(Leo Ⅳ, †855)에 의해 팔부 축일로 지내게 되었다. 중세에는 특히 남부유럽 지역에서 이날 첫 수확들을 축복하였다.  1970년 미사경본 개정에서  이 축일은 전야미사가 인정되는 유일한 마리아 축일이 되었다. 동방교회에서는 2주간 전부터 단식이 선행 되었던 장엄 축일이다.

 전야미사 본 기도문은 마리아의 육체가 하늘에 올림받았음을 강조한다. 하늘에 올림을 받았다는 것은 하느님의 차원에 받아들여졌음을 의미한다. 이 축일은 마리아의 완전함과 복됨, 동정의 몸과 흠없는 영혼이 누리는 영광, 그리고 부활한 그리스도를 완전히 닮음을 기념한다(「마리아 공경」 6항). 또한 하느님의 아들을 낳은 분인 마리아의 육체가 무덤에서 부패될 수 없다는 신앙을 드러낸다. 그리고 훗날 우리들도 그 영광에 참여할 수 있다는 신앙을 표현한다. 여기에는 마리아가 천상에서 우리를 중재한다는 '성인의 통공' 신앙도 포함되어 있다.
(출처 : 마리아론, 가톨릭교리 신학원, 조규만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