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로마 가톨릭)의 유래 

천주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생활하던 제자들이 사도들로부터 이어오는 법통을 오늘날까지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서기 30년경,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초기 그리스도교는 사도들의 열성적인 선교활동으로 시리아, 그리스, 로마 등지로 신속하게 퍼져 나갔습니다. 천주교는 황제 숭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당시 세계를 지배하고 있던 로마의 통치자들에게 300여년 가까이 혹독한 박해를 받았지만 굳건하게 신앙을 지켜 마침내 313년 신앙의 자유를 얻었고, 곧이어 로마제국의 국교가 되었습니다. 
천주교는 지난 이천 년 동안 서구 문화와 문명적 정신적, 사상적 토대가 되어 왔으며, 학문과 예술에도 지대한 공헌을 해 왔습니다. 또 온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실천하면서 세계평화와 인류애 증진을 위하여 크게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에는 약 122308000(2013년 말 통계)의 천주교 신자들이 같은 믿음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천주교의 한국 전래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때는 지금부터 약 200여 년 전 입니다. 달레의 한국 천주교회사에 따르면 1784, 이승훈이 북경에서 프랑스 출신 그라몽(Grammont) 신부에게 세례를 받고 돌아왔을 때부터 본격적인 신자들의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서학(西學)을 연구하던 학자들을 중심으로 예수님을 믿는 이들의 공동체가 자생적으로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이승훈은 귀국하자마자 이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었고, 지금의 명동 성당 부근의 명례방에서 정기적인 신앙집회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외국인 선교사가 천주교를 우리나라에 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 스스로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이는 세계 교회사에서 유일한 일입니다.
 

천주교의 새로운 가르침
천주교가 들어올 당시에 우리나라는 국가와 사회의 이념적 근본을 유교에 두고 있었습니다.
유교사상과 그 실천은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의 바탕이었습니다. 따라서 유교에 회의를 품는다는 것은 자신과 가족이 사회적으로 파멸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였습니다. 그러나 실학파 학자들은 중국을 통하여 전래된 서적과 함께 접하게 된 새로운 종교, 곧 천주교의 가르침에 서서히 빠져들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말씀과 행적으로 인간에게 영원한 행복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주셨는데, 사랑과 평등과 자유의 사상을 바탕으로 한 이 가르침은 당시로서는 매우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하느님 앞에 만인은 평등하고 모두 하느님의 자녀로서 한 형제이며 자매라는 가르침은 양반과 천민, 남자와 여자라는 엄격한 신분 차별이 있던 사회에서 획기적인 것이었습니다.

 

온갖 박해를 딛고 성장한 한국 천주교회
한국 천주교회의 성장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유교 사상에 젖어있던 당시의 지배층은 천주교 신자들을 동양 윤리의 이단자이며, 모든 악의 전형으로 몰아 온갖 박해를 하였습니다. 신앙의 자유를 얻기까지 100여 년 동안 네 번에 걸친 박해로 수많은 순교자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선교사 영입과 성직자 배출을 위하여 힘쓰던 당시 조선 천주교회는 1845년 김대건(안드레아)이 중국 상하이 금가항 성당에서 페레올 주교에게 사제 서품을 받음으로써 최초의 조선인 사제를 맞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김대건 신부는 귀국하여 일 년도 채 안된 이듬해에 체포되어 순교하였습니다
우리의 신앙 선조들은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우리 민족과 함께 나누기 위하여 혹독한 박해를 견디고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배교(背敎)하겠다.” 라는 한 마디만 하면 가정과 잃었던 명예와 가산을 되찾을 수 있었지만 그들은 예수님의 사랑을 드러내고, 그분의 가르침대로 살고, 또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하여 목숨을 바쳤습니다. 이렇게 신앙을 고백했던 수많은 순교자들 가운데 이미 103명은 전 세계의 천주교 신자들과 함께 공경하는 성인이 되었고 124위는 복자 서품에 올라 있습니다.

 

오늘의 한국 천주교회
오늘날에도 한국 천주교회는 신앙 선조들의 모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복음 선교활동은 물론이려니와 여러 가지 사회 복지 활동, 사회 정의 수호와 인권 옹호 활동 등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들은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말과 행동으로 신앙을 드러내고, 그 때문에 당하는 어려움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천주교 신자들은 5,560,971(2015년 말 통계, 총 인구 수의 10.6%)이라는 대가족을 이루고 있습니다.
교회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봉사하고 남북통일을 위하여 기도하고 북한 형제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하느님께서 주신 인간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 곳곳에서 빛과 소금의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집
성당은 하느님의 집입니다.
신자들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힘을 얻을 수 있는 기도와 수련의 집으로서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입니다. 성당의 중심인 성전에 들어갈 때 신자들은 손에 성수를 찍어 성호경을 바치면서, 생각과 행동이 오직 하느님께 향할 수 있도록 마음을 깨끗이 씻어주시기를 청합니다. 성전의 중심은 천주교의 공적 예배인 미사가 봉헌되는 제대(祭臺)입니다. 제대는 그리스도를 상징하기 때문에 신자들은 제대 앞에서 머리를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성전 안에 빨간 등이 켜져 있는 감실(龕室)은 신자들이 미사 때에 받아 모시는 예수님의 거룩한 몸인 성체를 모셔놓은 곳입니다.

 

전례는 하느님께 드리는 공적 예배
미사를 비롯한 천주교의 전례는 교회 공동체가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하느님께 드리는 공적 예배를 뜻합니다.
전례를 통하여 신자들은 하느님을 흠숭하고 그분께 영광을 드리며,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 거룩하게 됩니다. 또한 신자들은 형제적 사랑을 나누고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룹니다.
천주교의 대표적 전례인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으로서 바치신 제사를 기념하고 재현하는 것이며, 그분 안에서 우리가 한 형제를 이루는 거룩한 잔치입니다. 신자들은 주일(일요일)마다, 그리고 교회가 정한 특별한 날에 미사에 참여할 의무가 있습니다. 성당에서는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시간을 정하여 여러 차례 미사를 드리는데, 신자들은 편리한 시간을 택하여 미사에 참석하게 됩니다. 미사에서 신자들은 주님께 최고의 경의를 표현하기 위하여 무릎을 꿇고 예의를 갖추면서 주님을 대하기 위하여 일어서고, 편하게 주님과 대화를 나누기 위하여 앉는데, 이는 우리 생활 습관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교구와 본당
교회 역시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단위 지방 자치와도 같은 커다란 지역을 일컬어 교구(敎區)라고 부르는데, 이는 교황이 임명한 교구장 중심으로 신자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교회 행정 구역을 말합니다. 교구는 좀 더 작은 신자 공동체인 본당(本堂)으로 나뉘는데, 주교들의 협조자인 신부들이 상주하며 신자들을 보살핍니다. 본당에서는 신자들의 효과적인 신앙생활을 돕기 위하여 가까운 이웃의 몇몇 가구가 모여 구성하는 작은 공동체 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들은 누구나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교구와 본당에 소속되어 신앙생활을 합니다. 본당을 중심으로 신자들은 앞에서 본 초대 그리스도 공동체의 모습처럼, 한마음으로 하느님께 미사를 드리고 형제적 사랑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세상에 나아가 선교 사명을 수행합니다. 그러므로 본당은 천주교 신자들의 신앙생활의 터전입니다. 본당에는 신앙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신부가 상주하고 있으며 수녀와 사무실 직원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예비신자
세례를 받으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을 '예비신자'라고 부릅니다.
예비신자들은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기존 신자들과 하나가 될 형제자매들입니다. 예비신자들은 신자들이 누리는 영적 혜택들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미사에는 물론 여러 가지 기도 모임과 소공동체 모임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비신자의 장례 역시 세례 받은 신자와 똑같이 이루어집니다. 한편 예비신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생기는 신앙 문제에 대하여 상담할 수 있으며, 집안에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신부나 수녀에게 기도를 청할 수 있습니다.

 

형제애로 보살펴주는 교회 공동체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가정 안에서 부모의 사랑과 가족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합니다.
신앙인으로 다시 태어나고 성장하기 위해서도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은총과 신자들의 보살핌을 받아야 합니다. 천주교 신자들은 거룩해지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신자들은 본당과 소공동체를 중심으로 모여 하느님을 같은 아버지로 고백하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들면서 사랑을 나누며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자들의 형제애는 굳건한 신앙생활의 친교의 바탕이 됩니다. 예비신자들도 이러한 형제애를 나눌 수 있는 교회 공동체에 초대받은 것입니다.

 

천주교 신자가 되려면

천주교 신자가 되시려면 천주교에서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세례를 받으려면 천주교의 교리와 교회 생활에 대하여 소정의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이 교육을 예비신자 교리라고 하는데 우리 성당에서 '함께 하는 여정'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기간은 대략 7~8개월 정도입니다. 함께 하는 여정은 봉사자 2~3명과 함께 '하느님께 다가가는 여정'을 같이 걸어가는 과정입니다.
천주교 신자는 누구나 본당 (천주교의 일정한 신자 공동체로서 신부님이 상주하며 신자들을 보살피는 지역)에 소속됩니다. 그러므로 천주교에 입교하시려면 자기가 거주하는 곳을 관할하는 성당에 먼저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성당 사무실에 가시면 예비신자 교리에 대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예비신자가 준비해야 할 것들 

묵 주 
예비자교리 과정 기간 중 묵주의 기도를 배우시게 됩니다. 외부 행사 참석시에도 묵주 기도를 합니다. 모두 각자의 묵주를 준비하십시오. 본당 성물 판매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묵주는 신부님께 축성 받을 수 있습니다. 축성받은 후에는 성스러운 물건이 되므로 함부로 다루지 않아야 합니다. 본당 성물판매소에서 구입시는 문제가 없지만, 간혹 10개씩이 아닌 변형묵주나, 뉴에이지에서 확산하고 있는 변형 십자고상의 플라스틱 묵주도 일부 있습니다. 유의하십시오.
평소에도 묵주를 늘 지니고 다니시기를 권장드립니다. (묵주기도의 놀라운 은총)

 

성 경 
매 교리시간마다 성경을 참조한 강의가 진행됩니다. 두꺼운 성경을 가지고 다니기 불편하시기 때문에 성당에서 준비해 두기도 합니다. 그러나 강의에 직접 필요한 것인 만큼, 반드시 성경을 지참하시고 교리반에 참석하셔야 합니다.

 

미사 참석시의 주의사항
1. 예비자 교리반 출석과 함께 반드시 주일미사에 참석하셔야 합니다.
다만, 부득이하게 주일미사에 참석하기 곤란한 경우에는 토요일 저녁 주일 미사를 참석하시면
일요일 주일미사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2. 아직 세례전에 영성체를 하시면 안됩니다.
주님의 거룩한 몸을 모독하는 중대한 과오에 해당됩니다. 자격이 되시기 전에는 절대로 성체를 영하지 마십시오.
3. 성전 내 중앙복도를 통해서 입장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성전에서 제대는 주님이 거하시는 장소를 표시하는 것입니다. 제대를 향해서 목례를 하시고 출입하십시오.

 

대부님, 대모님을 선정하십시오
대부, 대모님께서는 앞으로의 신앙 생활을 이끌어주실 분이십니다.
새로이 영적 재탄생을 축하해주시고 신앙 생활과 교회 규범을 지도해주실 것입니다.
대부, 대모님을 선정하지 못하고 계신 분들께서는 미리 봉사자들에게 요청하십시오 
대부, 대모의 자격은 견진성사를 받으신 분으로서 세례받을 당사자보다 연장자이어야만 합니다.

 

세례명 (본명)을 선정하십시오
그간 대부분 널리 알려진 성인의 세례명을 선호하여 중복되는 세례명이 매우 많습니다. 
가급적 덜 알려진 성인들도 축일을 기억하고 불러드림 또한 바람직할 것입니다.
세례명의 선정은 가톨릭 성인 사전, 성인 축일을 참고하시어 선정하시기 바랍니다.
대부, 대모님과 상의하시거나 봉사자에게 의논하십시오.

기타 궁금한 사항은 본당 사무실로 문의 하십시오 
사무실 233-6501, 233-6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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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신자 안내/천주교 소개 성바오로프카 2019.05.1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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