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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 우리의 빛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해양인들을 하느님의 천상 구원으로 초대하는 해양 사목에 함께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코로나 이후에 온 세상은 고독의 전염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가족을 잃고 일치를 잃었음을 의미합니다. “교회의 미래는 가족을 통해 드러난다라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 말씀하셨습니다. 특별히 천상의 영원한 생명은 신앙을 지닌 가족 공동체를 통해 해양인들에게 도달할 것입니다.

하느님은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 외아들을 보내시어 그를 믿는 이들의 죄를 사해 주시고, 성령을 부어 주시어 영원한 생명을 체험하게 해 주셨습니다. 성부에게서 파견되어 오신 성자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 나라를 전하는 선교사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항상 선교 중입니다.

따라서 오늘도 바다에 오고 가는 수많은 해양인은 전 세계 어디로든지 파견되어 가는 선교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구에 잠시 머무는 영혼들은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고 성령으로 다시 치유되어, 영원한 생명으로 무장 될 수 있도록 교회 안에서 늘 새롭게 파견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지 않는 이교인들은 하느님께 대해 무지하고, 희망이 없는 사람들입니다”(에페, 2,12). 왜 희망이 없을까요? 영원한 생명에 대한 이해와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극복한 사랑이신 생명, 영원한 생명은 그리스도 안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믿음이 우리 안에 영원한 생명을 보증해 줍니다. 이 믿음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형태로 사랑하는 사랑으로 우리를 이끌어 갑니다.

만일 영혼이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과 사랑을 모른다면, 도둑이 하느님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매일 마시고 놀고 즐기지만, 영원히 존재할 이유를 상실한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이교인들은 아무것도 없는 허무의 낭떠러지를 향해 나아갑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뭘 위해 투쟁하며 살까요? 왜 고생하며 짐을 질까요? 왜 불편을 참을까요? 영원한 생명이신 사랑, 십자가에 못박힌 사랑, 죽을 이긴 사랑, 원수를 사랑한 사랑, 더 이상 악이 두렵지 않은 사랑,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님에 대한 사랑 때문에 살아갑니다. 그리스도인은 가정이나 사회에서 이런 사랑이 존재한다는 걸 증거 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교인들은 이런 사랑이 없기에 결혼도, 살아갈 이유도, 자기중심에서 찾습니다. 자신만 생각하고 남을 판단하면서 처참한 지옥 속에 삽니다.

우리도 그리스도를 알기 전에는 이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살았습니다. 서로 증오하게 만드는 세상의 영을 따라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믿음만이 하느님을 소유하는 길이라는 것을 성령을 통하여 새로 태어난 사람은 알고 있습니다. 비록 세상이 무지하여 우리를 혼란스럽게 할지라도, 항상 믿음과 참된 지식 안에서 깨어 기도하면서 성령으로 무장하고 천국을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예수님, 저희 해양인들이 당신을 사랑하고자 하는 걸 잘 아시니 성령을 부어 주시어 천국으로 인도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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