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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철 베드로 성인
(St. Yu, Tae-chul Petrus)
 
 
우리나라 최연소 소년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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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대철 베드로 성인
 
                            책 원문 그대로 옮겨보았습니다.
                        - 하늘로 가는 나그네 ( 김길수 저)
 
 
유진길은 역관의 집에서 태어나 열심히 공부해서
1만권의 책이 움직인다는 별명을 가질만큼
대단한 사람인데, 불교공부하다가 천주교 신자가 됐지요.
궤짝에 붙은 '천주실의'가 적힌종이를 뜯어내어 공부를 했어요
  역관이지요, 1만 권의 책을 읽은 지식인이지요,
게다가 유진길은 모든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명연설가이기도 합니다.
유진길의 설명을 듣고 가슴이 뜨거워지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무엇을 물어도 다 명쾌하게 대답을 해 주어서 많은
  사람들이 유진길의 얘기를 듣고회두했다고 합니다.
그런 그는 정하상과 함께 사제 영입운동에도 헌신적인 노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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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길 아우구스티노 성인과 유대철 베드로 성인 부자
 
 
이렇게 훌륭한 유진길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막상 회두시켜야 할
자기 아내는 회두는 못시킵니다.
아내가 끝내 영세하지 않았고 더불어 딸도 꼼짝을 안합니다.
 유진길의 아내는 그 시대 중인계급의 여인답지 않게 지식인이었고
훌륭한 가정주부였습니다.
자기가 신자가 안되는 까닭을 논리정연하게 설명합니다.
 
 " 당신이 백번 말해도 당신말은 틀렸소, 당신 언변으로
다른 사람은 속여도 나는 못속이오.
    분명한 것은 당신이 믿는 그 믿음 때문에 죽어간 사람이 몇 명이오.
당신도 결국에는 죽소.
    당신이 죽으면 패가망신이요,
패가 망신하면 자손이 없어지고 집안이 멸문당하는데 내가
    유씨집안에 시집와서 유씨집안을 지키지 못하면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것 아니오. 그러니
    그 믿음을 버리고 유씨 집안을 일으키시오."        
 
 다 사실이고 맞는 말이죠. 하지만 유진길이 그 말을 들을 턱이 있습니까?
그러니까 유진길의 아내는 자녀들 만이라도 철저히 교육시킵니다.
 
" 절대로 너희 아버지 따라가지 마라. 죽는다."
 
이렇게 말이죠. 딸은 엄마 말을 딱 듣습니다. 아들은 아무말이 없었는데,
아버지 말을 따르고 있었던 거에요
 엄마와 누나는 몹시 가슴아프면서도 사랑을 듬뿍 받아야 할
 이 어린 소년을 밤마다 괴롭힙니다.
상당히 논리적으로 설득하죠. 아이의 손을 딱 잡고 타이릅니다.
 
 " 엄마의 눈을 똑바로 봐라. 엄마 말을 듣느냐, 안듣느냐.
아버지가 믿고 있는 천주학을 믿다가
   누구도 죽었고, 누구도 죽었고, 누구도 죽었다.
지금도 아버지가 천주학을 믿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만 잡혀간다. 잡혀가면 죽는다. 너도 잡혀가면 죽는다.
너마저 죽으면 후손이 있느냐?
   없느냐. 사서삼경을 읽어봐라. 자손을 번창하게 하는 것이
가문의 할일 인데 네가 그럴수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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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문당하는 유대철 베드로 성인
 
 
이때 열 세살밖에 안된 그 어린 소년이 어머니의 그와 같은
논리정연하고 설득력있는 말에 긴 애기하지
않고 딱 한마디로 답합니다.
 
 " 어머니 말씀 다 맞고 어머니 말씀을 들어야 한다는 것도 알겠습니다.
그러나 순서가 있습니다
 
   아버지 말씀보다는 할아버지 말씀을 먼저들어야 하고
할아버지 말씀 보다는 하느님말씀 부터
먼저 들어야 합니다."
 
어머니가 할말이 없지요. 어머니는 아들을 개심시키려고
일부러 더 미워하고 어리광도 받아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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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중 아버지가 잡혀가자 이 열세살 소년은
 
" 나도 천주교 신자요."
 
하고 신앙고백을 하고 자수합니다. 이분이 바로 유대철 베드로인데
옥에서 심문을받으며 엄포와 고문등 무자비한 혹형을 당합니다.
 첫번째 매를 맞고 상처투성이로 옥에 들어왔을때 옥중
교우들이 어린게 이 고통을 어찌 겪어 내겠나 걱정하자
 
 " 너무 염려 마세요. 이쯤으로는 죽지 않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함께 갇혀있던 사람들이 앞으로 더 당할 형벌을 염려할 때 유대철은
 
 " 저도 잘 압니다.
제가 맞은 매가 한 되의 쌀 중에서
몇 톨밖에 안되는 것인줄 압니다."
 
하고 오히려 안심시키죠.
  어린 소년이 모진 매에도 전혀 굽히지 않자, 화가 난 형리가
벌겋게 달군 숯덩이를 들고 위협하며
 
" 이래도 천주교를 버리지 않겠느냐?"
 
하고 묻습니다. 오히려 두려움 없이 입을 크게 벌리고 다가가는
기상에 교우들이 감탄하고 형리도 놀라 뒷걸음을 칩니다.
  뼈가 부러지고 살이 헤어져  온몸이 성한 데라곤 없었지만
 늘 기쁜 얼굴이었다는 어린 유대철이 갖은
혹형에도 죽지 않자,여론이 나빠질 것을 두려워한 관아에서
1839년 10월 31일 옥안으로 들어가
그 가련한 소년의 목을 졸라 죽입니다.
 
 이렇게 하여 유대철 베드로는 우리나라 최연소 성인이
 되고 주일학교 주보성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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