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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평화반에서 교리 공부를 마치고 오늘 세례를 받게 된 남원옥 엘리사벳입니다.

얼마 전 교리반 선생님으로부터 세례를 받는 날 세례식후 가지는 모임에서 소감문을 이야기해보라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처음 교리를 시작하게 되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의 시간들을 되돌아보았습니다.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니 새삼 지난 시간들과 교리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던 순간들이 떠오르며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이지만 꿈같이 느껴졌습니다.

 

뒤돌아보면 이북에서 월남하여 처음으로 하느님을 만나시고 저희 형제자매들을 개신교회로이끌어 주셨지만
여러 가지 삶의 질곡을 겪으며 하느님을 떠나셨고 돌아가시기 얼마 전

하느님을 다시 찾으셨다가 자녀들에게 유언으로 하느님을 믿으라고 하셨던 아버님,

사직성당에서 안젤라라는 세례명을 받고 하늘나라로 가신 저의 어머님 등 여러 가지 생각

들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부모님을 따라 청소년기에 개신교회를 다니며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십대 초반 남편과 결혼을 하면서 불교집안의 장손 며느리가 되었습니다.

결혼과 함께 제가 가지고 있던 종교적인 정체성과 하느님을 잊고 지금껏 살아왔습니다.

 

일 년에 몇 차례씩 이어지는 큰제사와 가문의 씨주보살이셨던 시어머님의 일들을 대를 이어 물려받으며 그것이 당연한 것 인줄 알고 운명처럼 받아들이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두해 전 저의 정신적인 지주이셨던 어머님의 죽음은 제게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저도 며느리도 보고 사위도 본 60대이지만 어머니 앞에서는 아주 작은 어린아이의 마음에 불과하였었나 봅니다.

어머니의 죽음은 저에게 마음의 병이 되어 아무리 맛난 음식을 먹어도 즐거운 일이 있어도 도무지 즐겁지가 않고 마음의 병인 우울감을 감출수가 없는 나날이 길어지며 병명도 없이 몸과 마음이 아프고 힘든 나날의 시간들이 깊어져만 갔습니다.

 

그러던 중 막내 동생의 아버님과 어머님의 유지를 받들어 함께 성당에 나가보지 않겠느냐는 말을 듣게 되었고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소들이 있었지만 남편을 설득해 성당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루, 하루 교리공부를 하고 미사에 참여하면서 하느님을 마음으로 만나게 되었고 우울감과 무기력했던 마음은 활기와 감사로 채워졌습니다.

 

미세먼지가 가득하다고 뉴스에 나오는 하늘도 왠지 제 눈에는 너무나도 화창하고 맑게만 보이고 하루하루가 감사와 찬미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의 이러한 마음의 병은 하느님을 진정으로 만날 수 있게 하기위해 하느님께서 주신 시련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만약 이러한 시련이 없었다면 어찌 집안의 전통으로 내려오는 그 문화들과의 단절을 쉽게 결정 할 수가 있었겠습니까.

 

오늘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엘리사벳으로 태어날 수 있게 된 것은 교리시간 내내 은혜로운 말씀을 전해주셨던 김미환 라우렌시아 선생님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메말랐던 마음에 하느님의 은혜가 물결같이 흐를 수 있도록 전해주셨던 그 말씀들 잊지 않고 신실한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걸로 보답하겠습니다.

추운 겨울날 귀한 시간을 저 하나만을 위해 보충수업을 해주셨던 감사한 열정은 평생 잊지 않고 간직하겠습니다. 또한 교리시간 때마다 따뜻한 차를 내주셨던 봉사자 체칠리아선생님께도 감사드리며 오늘은 저의 형제들에게는 아주특별한 날입니다.

제가 세례를 받음으로서 부모님의 네 자녀 모두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하늘나라에서 부모님께서 너무나도 기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권유해준 나의 사랑스런 막내 동생 마리아에게도

고마운 마음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허락하여 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 드립니다... 
                                                                                                                                              
(남원옥 엘리사벳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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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동안 종교나 신앙심에 대해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으며
하느님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

예비 배우자의 권유로 무턱대고 어떤곳일까 하며 혼자 미사에 참석했던 그날이 생각이 납니다. 혼자서 멍하니 앉았다 일어섰다를 따라하고 있으니 어색하고 뻘쭘하고 그냥 나갈까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순간 숙연하며 엄숙한 분위기에 뭔가 마음이 편안해지고
주임신부님의 목소리가 참 좋구나라는 생각을 하던 중

갑자기 울컥 하는 감정이 들었습니다.
그날 집으로 돌아오며 어릴 때 친구따라 친척따라 다니던 교회에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을 느낀것에 이게 무슨 감정일까?

하며 스스로 놀랐고 첫느낌이 나쁘지않아 다행이라 생각 하며 무언가 혼자서 다녀오고 이런 감정을 느꼈다는 것에 뿌듯하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주말에는 평일동안 일한 나에 대한 보상이라며
늘어지게 늦잠 자며 게으름을 피우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아침마다 교리 수업을 듣고 미사를 드리며 세례받는 그날까지 잘 해나갈 수 있을지

자신도 없고 걱정부터 앞섰지만
그래도 조금만 부지런해지자 하며 스스로 다짐을 했었습니다
.

매주 교리 수업 참석이 어려운 여건으로 통신교리와 주일 교리수업 나오는 것을 병행하며 미사를 참석하면서 크진 않지만 조금씩 조그만한 변화들이 생겼습니다.
나의 잘못 된 행동이나 생각들을 돌아보지 않고 지나쳤던 부분을 한번 더 돌이켜 보며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난 한주동안 내가 소홀했던 사람들, 괜한 일로 부모님께 짜증을 냈던 부분, 연인에 대한 서운함에 잠시 밉게 생각했던 마음에 대한 반성 등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보이지 않는 것은 절대 믿지 않았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었던 제가 교리수업과 성지순례의 교육을 통해 조금씩 믿음이 생기며 하느님의 사랑을 이해하고 느끼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신앙을 가진 사람들의 성실함과 정직함, 무엇보다 위기상황에서도 흔들리지않고 유혹에 빠지지않는 담대함을 참으로 본받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이런점들이 많이 부족하여 주일은 잠의 유혹으로 늦잠을 선택하기도하고
하느님께 기도하는 시간보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아직은 더 많습니다
.
하느님과 함께 하기에 아직 많이 서툴지만 믿음을 가지고 한걸씩 배우며 나아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리선생님과 옆에서 도와주시는 봉사자님들의 희생과 봉사 덕분에 무사히 학습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항상 좋은 말씀과 세례 전 늦은시간까지 교육해주신 신부님,
오늘을 위해 함께 해주시는 대모님 모든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이 연경 레아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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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22.3.13사목위원임 수여식

  7. 20022.8.13 어린이세례식.2

  8. 2022.8.13 어린이 세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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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김성중 베드로 신부님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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